2009년 회담추진 당시 비화 추가공개
대권도전을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29일 2009년 남북정상회담 추진 당시 회담개최 자체는 물론 시기와 장소 등 세부 일정까지 합의됐다고 공개했다.임 전 대통령실장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비밀회동에서 주로 인도적인 문제를 논의하며 여러가지 상황을 풀 수 있는 기회는 정상회담을 통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접근이 있었다”며 “그 부분은 상당한 정도로 의견접근을 봤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노동부장관이던 200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비밀회동을 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공개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데 합의했고 날짜 및 장소까지도 이야기가 됐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북한이 정상회담에 임하는 의지가 있다고 파악됐나”라는 물음에도 “필요성을 북측도 느끼고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대선 경선룰 갈등과 관련, “저는 지금 상황대로 가면 연말 대선이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민심을 반영해 경선을 치름으로써 대선을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게 중요한 만큼 제대로된 경선룰을 갖추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