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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어라~ 朴! 朴! 朴! 朴!

긁어라~ 朴! 朴! 朴! 朴!

입력 2012-07-25 00:00
업데이트 2012-07-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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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후보 첫 토론회… 박근혜 vs 非朴 설전

24일 방송3사 초청으로 열린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후보 첫 합동 TV 토론회에서는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박근혜 후보에게 비박(비박근혜)주자 4인방의 일방적인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박 후보는 이런 공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신의 생각을 단호하게 밝히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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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하모니광장에서 열린 방송3사 공동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모은 채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안상수·박근혜·김문수·임태희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하모니광장에서 열린 방송3사 공동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모은 채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안상수·박근혜·김문수·임태희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토론회 초반부터 박근혜 후보의 “국가 발전이 국민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놓고 논쟁이 붙었다.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는 국민 행복을 위해 국가 위주를 국민 위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국가와 국민을 대립시키는 위험한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제 국가 발전 중심에서 국민 행복으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박근혜 후보의 5·16 발언도 쟁점이었다. 임태희 후보는 박 후보에게 “5·16이 불가피한 선택이란 (박 후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역사 교과서엔 쿠데타로 규정돼 있는데, 대통령이 되면 이 교과서를 개정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내 발언에 찬성하는 분이 50%가 넘었다.”고 반박했다.

김태호 후보는 박 후보의 ‘고교 무상교육’ 복지 공약에 대해 “우리 재정 우선순위가 고교 무상교육인가. 재정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사립고까지는 아니고,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근혜 후보도 비박주자들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수도권 규제 완화 얘기하며 공산주의적 사고라고 했다. 5000만의 대표가 되겠다면서 이런 생각은 곤란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후보는 “그건 과장이고, 균형 발전의 핵심은 중앙의 집중화된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라며 피해 갔다.

박 후보의 올케 서향희씨 문제를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김문수 후보는 “‘만사올통’이라는 말을 들어봤나. 만사가 ‘형통’(兄通)하다가 (이제는) 올케로 하면 다 통한다는 것이다. 36세의 젊은 변호사가 26명을 거느리는 대규모 로펌 대표가 됐고 비리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을 맡고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홍콩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조카가 외국에 간 것도 잘못이 많은 걸로 얘기하는데 법적으로나 뭘로도 비리가 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상수 후보가 “박 후보는 갈등의 축이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자, 박 후보는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김문수 후보의 ‘경선 참여 논란’, ‘도지사 사퇴 문제’ 등도 도마에 올랐다. 임 후보가 “진퇴가 명확해야 하는데, 경선 참여를 놓고 한참 고민했다.”고 말하자, 김 후보는 “경선이 이렇게 불통일지 몰랐는데 고심 많이 하고 괴로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지사직 유지하며 출마하면 경기도 큰 살림을 어떻게 책임질 건지, 경선에 안 되면 도지사직에 또 나오실 건가.”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지금 문제된 게 없다. 도정 다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명박 정권의 평가에 대해 김 후보는 “대통령 리더십과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은 다르다.”면서 “우리 대통령은 예스맨만 주변에 두다 문제가 발생했고, 청와대는 불통대다.”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경제민주화와 관련, 김 후보는 “외국 자본도 끌어들이고 국내 대기업이 투자할 길을 터줘야 한다. 기업을 계속 범죄시하면 어떻게 하나.”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야 하지만, 대기업이 경제력을 남용하는 것까지 두면 안 되잖나.”라면서 “수출과 내수가 같이 균형을 이뤄야 하고, 혁신과 고부가가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2012-07-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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