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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탈당 사태, 향후 2∼3일이 분수령

통합진보 탈당 사태, 향후 2∼3일이 분수령

입력 2012-07-31 00:00
업데이트 2012-07-3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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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로 최악의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 사태가 중대기로를 맞고 있다.

신당권파의 3주체 가운데 구(舊) 민주노동당 인천연합과 진보신당 탈당파가 수일내에 각각 자체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국민참여당계는 지난 29일 전ㆍ현직 간부 모임을 갖고 “이ㆍ김 의원 제명안 부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진보혁신과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당 안팎을 아우르는 다양한 모색을 바로 시작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신당권파의 강기갑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각 계파의 대표자와 조찬회동을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회동에는 참여당계의 유시민 전 대표, 진보신당 탈당파의 심상정 전 대표와 노회찬 의원, 노동계의 조준호 전 대표가 참석했다. 이ㆍ김 의원 제명안 이후 신당권파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계파별로 논의에 들어간다고 하니 통합진보당과 함께 하든 하지 않든 주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당원에게 더 큰 혼란을 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통합진보당은 사망선고를 받은 정도가 아니라 사망선고가 집행된 것과 다름 없다”며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당원의 말을 들어봐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 전 대표는 “국민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앞으로 판단들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합진보당의 운명은 앞으로 2∼3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연합은 31일∼8월1일 중에, 그리고 신당권파는 8월2일 정도에 자체 모임을 갖고 조직적인 탈당 여부를 포함한 행동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들 2주체가 탈당 및 재창당 행보에 동참한다면 통합진보당은 빠른 속도로 와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계파가 선뜻 탈당이라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탈당 이후의 행보가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다음달 13일로 예정돼있는 민주노총의 중앙집행위원회 결과 역시 핵심 변수다.

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신당권파 지원을 결정하면 재창당 작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지만, 조건부 지지를 유지하거나 지지를 철회한다고 해도 재창당 작업에 합류하지 않는다면 진보시즌2 움직임은 빠르게 소멸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당권파는 기자회견을 열어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당의 단결과 단합을 어떻게 모색해 나갈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강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협력하고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위 폭력사태를 유발한 구당권파 당원들에 대한 제명과 관련해서는 “당기위 제소와 제명 등 당내 정쟁과 극한 대치를 즉시 종식시켜야 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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