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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전격 탈당… 박근혜 타격 반감되나

홍사덕 전격 탈당… 박근혜 타격 반감되나

입력 2012-09-18 00:00
업데이트 2012-09-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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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쇄신 이미지 퇴색… 검찰 수사결과 따라 파장 커질수도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18일 중앙선관위의 검찰 고발로 불거진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하루만에 전격 탈당을 선택하면서 박근혜 대선후보의 행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그가 6천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번 사건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본격적 대선 행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 선언 예정이라는 상황과 맞물리며 대선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홍 전 의원이 2007년과 2012년 연거푸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위원장을 지낸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박 후보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었다.

특히 최근 ‘인혁당 발언’ 논란을 계기로 후보 선출 직후 국민대통합 행보로 끌어올린 지지율이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또다시 ‘검은 돈’ 의혹이 터짐으로써 박 후보의 대선행보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런 점에서 이날 홍 전 의원의 탈당 선택으로 일단 박 후보로서는 정치적 부담의 일정부분을 덜어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홍 전 의원은 한 친박 핵심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후보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박 후보와 얘기한 적이 없다. 내 방식대로 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가 홍 전 의원이 관련된 이번 사건에 대해 소상히 보고를 받았으나 그의 탈당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친박계의 좌장격인 홍 전 의원과 박 후보간 ‘이심전심’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전 의원의 탈당으로 이번 사건의 파장이 쉽사리 사그라들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시각이 많다.

우선 검찰 수사라는 관문이 남아있다. 또 홍 전 의원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할 때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야권의 강력한 공세가 예상된다.

홍 전 의원이 이날 언론에 탈당 입장을 밝히면서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 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한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평과 정의’를 강조하는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새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이번 사건을 또 하나의 ‘새누리식 구태정치’로 몰아붙일 수 있다는 점은 박 후보측에는 고민되는 대목이다.

현기환 전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에 이어 불법정치자금과 관련한 사건이 다시 불거지면서 박 후보의 정치쇄신 이미지도 상당히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후보가 정치쇄신특위를 통해 정치자금과 관련한 획기적 쇄신책을 내놓아 반전을 꾀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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