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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언론사가 ‘음란물’ 유포한다며…

여성부, 언론사가 ‘음란물’ 유포한다며…

입력 2012-09-27 00:00
업데이트 2012-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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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클린 동참” 청소년보호 배너광고 낸다

여성가족부는 서울신문의 ‘사이버 클린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26일 서울신문 특별기획 3편에 소개된 ‘유해 광고를 싣는 인터넷신문에 칼 빼들었다’<2012년 9월 26일자 1, 8, 9면 참고> 보도에 대해 정부의 정책 방향과 부합하는 보도라며 환영했다. 또 음란성 광고 근절 취지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서울신문 인터넷신문에 아동, 청소년 보호 필요성을 내용으로 한 배너광고를 싣기로 했다. 이복실 여가부 청소년정책실장은 “정부는 인터넷신문들의 음란성 광고 실태가 심각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다른 인터넷신문들도 서울신문처럼 사회 공기로서의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사이버 클린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온라인신문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한 대형 인터넷신문들과 포털사이트들은 자정 노력에 나서기로 했다. 인터넷신문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인터넷 매체 협회인 온라인신문협회와 인터넷신문협회, 네이버와 다음 같은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속한 인터넷기업협회 등은 다음 달 가칭 ‘인터넷신문위원회’를 사단법인 형태로 창립하고 첫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인터넷신문 상설 발전·심의 기구인 이 위원회의 활동은 크게 ▲인터넷신문 광고 심의 ▲인터넷 기사 심의 ▲인터넷신문 현황·매출 같은 기초 데이터 수집, 분석 등 세 가지다. 특히 광고 심의는 위원회 산하에 독립기구인 ‘광고자율심의위원회’를 두고 모니터링 요원들이 언론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음란성 광고를 실시간 감독한 뒤 심의위원이 유해성 정도에 따라 주의, 경고, 제재 등 조치를 내리게 된다. 제재에 따르지 않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정부기관의 지원 사업 대상 업체 선정 때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학계와 언론, 시민사회단체들도 언론사 사이트 등 인터넷 내 음란성 콘텐츠가 사라져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는 데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의 임종섭 교수는 “기다리던 훌륭한 기사”라면서 “독자들 반응도 접목해서 작을지라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만 기자협회 사무국장은 “언론사들이 수익 때문에 음란성 광고물을 싣는데 정도가 좀 심한 편”이라면서 “서울신문의 시리즈를 통해 언론부터 자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말로는 사회 안정을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실제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며 개혁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배경헌·이범수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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