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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인혁당 사건’ 앞세워 박근혜 맹공

민주, ‘인혁당 사건’ 앞세워 박근혜 맹공

입력 2012-09-27 00:00
업데이트 2012-09-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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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27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를 “진정성이 실종된 사과”로 규정하고 ‘인혁당 사건’을 앞세운 과거사 공세를 강화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인혁당 사건의 역사적 재조명과 명예회복 대책’을 주제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총은 일부 인터넷 매체에 생중계됐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후보가 오전에 5ㆍ16, 유신, 인혁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오후에는 말춤을 췄다”며 “최소한 오전에 사과했다면 그 유족들이나 역사 앞에 오후만이라도 근신하면서 진정 어린 눈물을 흘렸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역사의 죄인을 대통령으로 뽑는 일을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꼭 승리해 역사의 죄인을 응징하고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인태 의원은 “박근혜 후보는 유신 그 자체”라며 “1974년 육영수 여사 사망 이후 퍼스트레이디로서 전국 곳곳을 다니며 유신을 설파하고 다녔던 유신의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2005년 인혁당ㆍ민청학련이 조작이라는 국정원 과거사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가치가 없고 모함’이라고 잘라 말했던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혁당 사건’에 대해 “유신정권은 1974년 유신반대 투쟁을 벌인 ‘민청학련’을 수사하면서 그 배후세력으로 존재하지도 않았던 인혁당 재건위를 만들어냈다”며 “무고한 사람을 잡아가놓고 사형선고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사형을 집행하고 시신도 가족에게 돌려주지 않고 화장해버렸다”고 말했다.

민청학련 조직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던 유 의원은 “이는 과거의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자식들이 어떤 대통령과 함께하는 나라에 살게 할 것인가라는,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관련 사과를 여전히 진정성이 실종된 사과로 규정하고 역사를 바로잡는데 당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또 인재근 의원이 발의한 ‘국가권력의 위법ㆍ부당한 행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 및 올바른 과거 청산을 위한 진실규명 조사활동 재개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인혁당 사건을 비롯해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등 과거사 문제를 과거가 아닌 현재의 문제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잘못들의 진실을 규명하고 바로잡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하고 새누리당과 합의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 국정조사 요구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기로 했다.

또한 태안 유류피해와 관련해 국감이 끝난 직후 선진통일당과 협조해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한 증인을 불러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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