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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호남 심장부에서 ‘단일화’ 의지 천명

安, 호남 심장부에서 ‘단일화’ 의지 천명

입력 2012-11-05 00:00
업데이트 2012-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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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5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정권교체와 이를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약속하며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는 야권 후보 지지층의 단일화에 대한 불안감과 누적된 피로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호남 민심을 가져가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전남대 체육관에서 ‘2012,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재현됩니다’를 주제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 합의하자”며 단일화를 전제로 한 회동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회동과 관련해 “1 더하기 1을 3으로 만들어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먼저 하면 좋겠다”며 “정치가 변화하는 정권교체,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야권이 먼저 정치개혁 선언을 하고, 그것을 지키겠다고 손잡고 국민께 약속해야 한다”며 “(야권이) 생각을 합쳐 국민이 진정성 있구나 생각하실 때 표를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의 인정과 축복을 받는 단일화를 이뤄 마침내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여러분이 하나가 되어 달라”며 “광주가 그 중심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여당을 겨냥해 “새누리당의 집권 5년은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민생이 파탄나고 평화가 위협받은 거꾸로 가는 5년이었다”며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지난 5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을 본 적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금 우리 사회가 또다시 낡은 체제에 발목이 잡혀 있어 자칫하면 오히려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1997년 국민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택했던 이유는 바로 변화였다. 2012년에는 1997년 같은 새로운 변화가 재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화순군 도곡면의 친환경 영농 작업장을 방문해 지게차를 타며 추곡쌀 도정 과정을 체험했다. 간담회에서 농민들은 곡물과 채소의 계약 재배 및 정부의 책임수매제, 재해 시 보상 현실화 등을 건의했다.

이어 안 후보는 광주도시공사에 있는 ‘트라우마센터’를 찾아 5ㆍ18민주화운동 유족 및 피해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광주 트라우마 센터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를 비롯한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의 치유를 위한 곳이다.

안 후보는 간담회에서 “그분들(광주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가족들) 덕에 우리가 민주화의 혜택을 입고 지금 이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좀 더 영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광산구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더불어락’ 카페를 방문하고 노인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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