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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탈계파ㆍ탈이념’ 모임 속속 구성

민주, ‘탈계파ㆍ탈이념’ 모임 속속 구성

입력 2013-01-27 00:00
업데이트 2013-0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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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계파주의 청산’ 요구 목소리 맞물려 주목

‘계파주의 청산’이 민주통합당의 대표적 혁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당내에 ‘탈(脫)계파’를 표방한 모임이 잇따라 꾸려지고 있다.

대선 평가를 토대로 정체성 확립과 쇄신 등 당의 새 좌표 설정을 위한 ‘헤쳐모여’식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양상으로, 대선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친노직계ㆍ주류 핵심 그룹이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특히 상당수 모임은 ‘중도층ㆍ50대를 잡지 못했다’는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한 반성에 터잡아 ‘탈(脫)이념ㆍ민생’을 내세우고 있어 당내 중도화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일부 모임은 친노ㆍ주류 진영의 그간 당 장악에 대한 반작용 성격도 없지 않아 차기 당권투쟁을 앞두고 전대룰 논의로 본격화될 당내 세력지형 개편 과정에서 변수로 떠오를지도 관심이다.

4선의 김성곤 이낙연 3선의 김동철 의원 등 일부 중진과 초ㆍ재선을 포함한 10여명은 지난 24일 첫 모임을 갖고 중도강화론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탈계파ㆍ당혁신ㆍ정책연구를 목표로 한 모임인 ‘주춧돌’도 발족됐다. 오는 29일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초청, ‘한국정치의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토론회도 연다.

초ㆍ재선 그룹 중심의 공부모임 성격의 ‘대안’도 최근 구성됐다. ‘탈계파ㆍ탈이념’을 모토로 피부에 와 닿는 ‘민생 대안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영식 강기정 전병헌 우윤근 의원 등 일부 3선 의원들은 지난 23일 첫 모임을 열어 계파주의 청산ㆍ극복 필요성에 공감하고, 냉정한 대선 평가를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 정책ㆍ노선 재정립 과정에서 적극 역할을 하기로 했다.

당내 비주류 인사들로 구성된 ‘쇄신모임’ 소속 의원 18명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로 호남 지역을 돌며 민생탐방을 겸한 쇄신 워크숍을 열었다. 정대철 이부영 상임고문도 참석했다.

당 진로 모색을 위한 자리였지만 대선평가, 혁신, 전대룰 마련을 앞두고 친노ㆍ주류측을 압박하며 세과시에 들어간 측면도 없지 않아 주류-비주류간 긴장 고조를 예고했다.

워크숍에서는 “대선 패배 책임을 지는 인사가 없다”, “패권적 계파주의가 해소되지 않는 한 당내 민주주의와 국민 신뢰 회복이 요원하다” 등 사실상 친노ㆍ주류를 겨냥한 성토와 압박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일각에서는 계파주의 해소 차원에서 쇄신모임부터 해체하자는 목소리도 제기됐으나 일단 모임은 유지하되 ‘새정치 연대’(가칭) 등으로 명칭을 변경, 네트워크 형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당 전국청년위원회와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대선평가 및 혁신방안’ 토론회에서도 쓴소리가 여과 없이 터져 나왔다.

4ㆍ11 총선 이후 반성과 대안 부재, 아마추어식 대선 전략 등이 대선 패배 요인으로 지적됐으며, 혁신 방향으로는 ▲3선 이상 공천 배제 ▲공천권 시ㆍ도당 이양 ▲‘포스트 김대중ㆍ노무현 키즈’ 양성 ▲당 지도부 체제 구조조정 및 최고위원제 폐지 등의 아이디어가 개진됐다.

모바일 투표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현 비대위는 면피대책위”, “장발에 나팔바지 입고 화염병 던지는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등의 비판도 나왔다.

다준다연구소 이여진 상임이사는 “‘식물정당’ 민주당은 구걸을 그만하고 이 시대의 핵심을 읽지 못한데 대한 반성부터 한 뒤 ‘스마트 정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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