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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지명자 각종의혹 대처논의…인수위·총리실 긴장

金 지명자 각종의혹 대처논의…인수위·총리실 긴장

입력 2013-01-27 00:00
업데이트 2013-01-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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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들 병역ㆍ재산 문제가 핵심, 본인 재산 증가도 논란될 듯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팀 출근해 대처방안 고심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기된 각종 의혹을 어떻게 해명할지 주목된다.

김 지명자는 휴일인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해 임종룡 국무총리 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로부터 최근 언론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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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에 의혹이 계속 터져 나오니 이를 어떻게 할지를 상의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지명자에 대해 불거진 논란은 아들 병역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 본인 재산 문제 등 크게 3가지이다.

김 지명자의 장남 현중씨는 1989년 10월 신장ㆍ체중 미달로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았고, 차남 1994년 7월 질병(통풍)으로 5급 판정을 받았다.

장남의 경우 당시 5급 판정을 받으려면 신장이 155㎝ 미만에 체중이 41㎏ 미만이어야 한다. 신장이 이보다 크면 신장에 따라 체중기준을 충족시켜야 했다. 170㎝이면 체중이 45㎏ 미만이 돼야 한다.

하지만 현중씨의 신장은 17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당시 체중이 45㎏ 미만이었느냐가 판단의 핵심이다.

범중씨의 경우도 당시 통풍을 악용해 병역을 면제받는 사례가 많아 이후 관련 규정이 강화됐음을 감안하면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장남이 7살 때인 1974년 경기도 안성에 임야 2만여평을 구입한 것이나, 이듬해 장남과 차남이 서초동에 대지 200평짜리 주택을 취득한 데 이어 1991년 건물이 신축된 점 등을 놓고는 부동산 투기 및 편법 증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안성 임야의 경우 김 지명자가 판사 시절 법원 직원과 각자의 아들 명의로 공동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본인의 재산도 청문회에서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2000년 33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 지명자는 같은해 9월 헌법재판소장에서 퇴임하자마자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율촌’에 취직해 10년간 상임고문을 지냈고 이후에는 큰 사위가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넥서스의 고문으로 활동해와 재산이 크게 불어났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총리로 지명된 지 사흘 만에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자 총리실은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특히 휴일인데도 청문회 준비팀이 모두 출근해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위신이 높은 분이고 처음에는 좋은 평가가 나왔는데 이렇게 의혹이 터져 나오니 난감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혹을 해명하려면 사실 관계를 규명할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주말과 휴일이 겹쳐 아직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의혹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오늘이라도 해명을 할지, 사실을 명확히 할 자료를 먼저 구해 대응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수위 측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각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정된 국무위원 후보 대상 청문회까지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아들이 둘이나 면제를 받았는데 큰아들의 경우 현재 체격이 건장하다고 해 솔직히 긴가민가하고 위험성도 있어 보인다”며 “다만 김 지명자가 워낙 소탈한데다 말에 가감이 없어 검증을 잘 뚫고 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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