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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핵심에 기용된 朴당선인의 ‘입’ 이정현

靑 핵심에 기용된 朴당선인의 ‘입’ 이정현

입력 2013-02-19 00:00
업데이트 2013-02-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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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심’으로 통해온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은 정치권의 예상대로 새 정부 청와대의 핵심 요직에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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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비서실 정무팀장
이정현 비서실 정무팀장
박 당선인은 19일 자신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이 정무팀장을 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했다. 청와대와 정부, 청와대와 국회간 징검다리 역할이 요구되는 중책이다.

누구보다도 박 당선인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인사로 꼽혀온데다, 비례대표 초선의원 출신이지만 정치권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해온만큼 정무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내정자는 박 당선인과 항상 정치적 궤적을 같이 해왔다.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 비주류일 때는 곁을 지켰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에는 권력의 심장부에서 지근거리 보좌를 하게 됐다.

그는 박 당선인이 당내 비주류로 혹독한 정치적 겨울을 보냈던 2008년∼2010년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며 비공식 대변인 역할을 했다.

박 당선인의 당시 의중과 행보는 대부분 그를 통해 외부로 전달됐고, 자연히 ‘박심(朴心)은 이정현에게 물어보라’는 평가가 따랐다.

전 언론매체를 혼자 상대하다보니 하루에도 많게는 200통이 넘는 전화를 받아야 했고, 그래서 휴대전화 배터리를 12개씩 준비해놓고 썼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전남 곡성 출신에 동국대를 나온 이 내정자는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

본인도 “나는 늘 비주류의 삶을 살아왔다”고 말해왔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 출마를 고집하는 바람에 고배도 수차례 마셨다.

‘영남정당ㆍ부자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곤 하는 새누리당에서 몇 안되는 호남 출신이자 서민생활을 겪어본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옛 민정당 당료로 정치권에 들어온 그는 주로 공보 계통에서 경험을 쌓았다.

박 당선인과의 인연은 2004년 17대 총선 때였다.

광주에서 후보로 출마한 그에게 당시 당대표이던 박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어려운 곳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라고 격려했고 총선 후 오찬을 마련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달라”고 열변을 토했다고 한다. 박 당선인은 가만히 듣다가 그 자리에서는 “어쩌면 그렇게 말씀을 잘하세요”라고만 말했지만 며칠 뒤 그를 당 수석부대변인으로 발탁했다.

박 당선인이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그는 당시 이명박 후보측으로부터 선대위 고위직을, 김문수 경기지사측으로부터 경기도 정무부지사직을 제의받기도 했으나 모두 고사했다.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이 된 그는 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간 계파대립이 심화될 때 그는 박 당선인과 친박계를 대변하다시피 했다.

그는 2011년 12월부터 광주로 내려가 이듬해 4ㆍ11총선에 대비했다.

18대 국회에서 국회 예결위원으로서 호남 예산을 챙기며 주말마다 광주로 내려가 지역구를 밑바닥부터 다졌던 그가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첫 지역구 의원이 될 지가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그는 ‘지역구도 타파’를 내걸고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으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 1995년 광주 시의원 출마, 17대 총선 출마에 이어 세번째 고배였다. 광주에서 유효표의 40%를 득표한 것이 그나마 성과로 꼽힌다.

그는 이후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했으나 활약상은 9월부터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 공보단장을 맡으면서 두드러졌다.

박 당선인 진영과 언론간 가교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야당의 각종 공세에 대한 대응을 주도하며 대야(對野) 공격의 선봉에 섰다.

박 당선인의 승리를 이끈 대표적인 공신으로 꼽히면서 정무팀장에 기용됐고 결국 새 정부의 ‘실세’로 부상했다.

장애인 정책에 관심이 많다. 부인 김민경씨와 1남1녀.

▲전남 곡성(55)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국회 예결ㆍ문방ㆍ법사위원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 ▲새누리당 최고위원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공보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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