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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安 ‘마이웨이 행보’에 견제구…위기감 고조

민주, 安 ‘마이웨이 행보’에 견제구…위기감 고조

입력 2013-03-07 00:00
업데이트 2013-03-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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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4·24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정계복귀를 예고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안 전 교수가 신당 창당 등을 통해 독자세력화를 본격화, 야권 분열이 가속화될 경우 대선 패배 후 지리멸렬한 행태를 보여온 당의 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안철수발(發) 빅뱅’의 현실화를 우려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분열은 안 된다”며 안 전 교수를 야권 연대·연합이라는 틀에 묶어두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도 이러한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신기남 의원은 개인성명에서 “안 전 교수가 4월 국회 입성이라는 눈앞의 과제에만 매몰돼 야권 전체에 분열·반목의 앙금을 남기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선 안된다”며 “민주당의 자중지란이 가져온 틈새에 과도한 기대를 거는 근시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누구도 대선패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야권통합 국민정당’이라는 폭넓은 비전이 없는 ‘안철수 신당’이라는 협소한 시각에 갇혀 있는 한 새정치는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 및 신당 창당설에 대해 “패배를 위한 새정치가 아니라 승리를 위한 야권 연합과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안 전 교수가 어떤 경우에도 분열의 씨앗을 제공하지 말고 통합 또는 연합·연대를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고 밝혔다.

’안철수 변수’가 핵으로 떠오르면서 민주당과 진보정의당 등 야권내 노원병 공천 셈법도 한층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안 전 교수측이 “기계적 야권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당장 민주당으로선 자체 후보 공천 여부 등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부산 차출론’, ‘자체 후보 무(無) 공천론’ 등이 어지럽게 혼재돼 있는 것도 이러한 복잡한 사정과 무관치 않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전체의 질서재편에 대한 공동의 논의가 전제되지 않은 정치적 결정은 야합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며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로, 모든 재보궐 지역의 후보를 내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원칙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당 예비자격심사위의 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노원병 공천에 대한 당 차원의 결정은 안 전 교수 귀국 이후로 미뤄진 상태이다.

진보정의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여론조사 등 심층 검토를 거쳐 11일 결정키로 일정을 미뤘다.

당초 이 지역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지선씨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나 천호선 최고위원, 조준호 공동대표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천 최고위원은 원음방송 인터뷰에서 “야권내 최소한의 신뢰와 협력이 무시되고 무너졌다”며 안 전 교수를 향해 거듭 견제를 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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