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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거쳐 ‘주류의 재구성’ 전망

민주 전대 거쳐 ‘주류의 재구성’ 전망

입력 2013-04-14 00:00
업데이트 2013-04-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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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당전면 등장 가능성 커져

민주통합당의 5·4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주도세력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비롯한 범주류가 퇴조하고 그동안 당권에서 소외됐던 비주류가 당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에 점차 무게감이 실리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친노 진영의 소수파 전락이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다.

친노는 2011년 12월 민주통합당 출범 이후 한명숙-이해찬 대표를 연이어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당의 대주주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작년 총·대선 패배의 책임자로 지목되기에 이르렀다. 이번 전대에서 자파의 당 대표 후보를 배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세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2일 예비경선에서 당대표에 출마했던 신계륜 후보가 탈락한 것은 ‘친노 책임론’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 후보는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대표 주자로 나섰지만 친노계의 암묵적 지원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충격의 컷오프를 당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면면을 봐도 예비경선을 통과한 7명 중 친노 인사는 윤호중 후보 1명 뿐이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민평련 출신의 우원식 후보와 범주류 초선그룹의 지지를 받는 신경민 후보까지 포함해도 친노·주류는 3명에 불과해 후보군 수에서도 비주류에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반대로 비주류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 있어 차기 대표 0순위로 거론된다.

최고위원 후보군 역시 비주류에서 4명이나 배출돼 비주류가 차기 전대에서 대표와 최고위원 다수를 차지하는 당권파로 거듭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더욱이 민주당이 대선 패배 이후 제대로된 반성과 혁신에 나서지 않았다는 여론이 비등해 전대 구도가 대선 패배 책임론을 묻는 양상으로 전개되면 범주류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렇다고 범주류 입장에서 반격의 카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범주류의 당대표 후보인 강기정 이용섭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면 김한길 후보와 대적할 만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직력 면에서 범주류가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아 범주류 단일화가 이뤄지고 전대가 전형적인 조직전 양상으로 흐르면 ‘김한길 대세론’이 현실화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범주류 최고위원 후보군 3명은 비주류에 비해 일정한 조직적 기반을 갖추고 있어 이들이 최종적으로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직에 오른다면 비주류가 최고위원의 다수파를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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