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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교체, ‘정국 기상도’ 바뀌나

여야 지도부 교체, ‘정국 기상도’ 바뀌나

입력 2013-05-05 00:00
업데이트 2013-05-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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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보다 당분간 ‘민생정책 경쟁’ 예상

민주당 5·4 전당대회에서 김한길 대표가 새 사령탑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이달 중순까지 여야 지도부가 순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해 ‘투톱 교체’가 완성되며, 새누리당은 16일께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제외한 여야의 ‘간판’이 모두 바뀌게 되며, 여야 새 지도부의 ‘궁합’에 따라 정국의 향배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일단 민주당 전대에서 중도 성향인 김 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여야 관계는 이념 대결보다는 민생정책 경쟁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서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완패한 친노(親盧)·주류 세력 등 강경파의 목소리는 잦아들 수밖에 없는 상태여서다.

여기에다 김 대표는 취임 포부로 ‘민생’과 ‘성과’를 강조하고 나서 향후 ‘민생 정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문에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으로 구성된 ‘6인 협의체’에 대해 “아무 성과 없이 (여야) 관계만 악화됐다”고 비판하고, 안보와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이 참여하는 ‘여야 국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새누리당도 이상일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 “새 정치와 민생 안정을 위한 선의의 경쟁과 대화·타협을 통한 상생정치”를 강조했다.

양당 원내사령탑 동시 교체도 정국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4선의 ‘신박(新朴)’ 이주영, 3선의 ‘원조 친박(親朴)’ 최경환 의원간 2파전으로 사실상 대진표가 확정됐다.

두 사람 모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조화로운 당·청 관계를 지향하고 있어, 누가 승리하든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인 황우여 대표와 호흡을 맞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관리형 지도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다만 누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느냐에 따른 ‘대야 전선’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간 쟁점인 경제민주화 의제를 놓고 볼 때, ‘경제민주화 실천모임’ 소속인 이주영 의원과 ‘경제민주화법 속도조절론’을 펴는 최경환 의원의 스타일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여야간 대립각이 둔화할 수도, 가팔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3선의 김동철 우윤근 전병헌(가나다순) 의원간 3파전이 예상된다. 김·우 의원은 ‘온건파’, 전 의원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새 지도부 조합에 따른 정국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김한길 신임대표와 여야 원내대표 후보군의 성향을 보면 여야 관계가 종전과 비교해 원만한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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