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윤창중 한국행 24시간 숨겼다

윤창중 한국행 24시간 숨겼다

입력 2013-05-11 00:00
업데이트 2013-05-11 0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제 드러난 靑 보고 시스템

윤창중 대변인의 경질 과정에서 국정 보고시스템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윤 대변인 파문이 박 대통령에게 신속하게 보고돼야 함에도 대통령 주변 참모들의 안이한 판단 착오로 그러지 못했다.

윤 대변인은 8일 오전 8시(현지시간) 수행 경제인 조찬간담회에 참석 후 오후 1시 35분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자신의 직속상관인 이남기 홍보수석에게 귀국 사실을 알린 것은 오전 10시 전후로 보인다.

미 국무부 측이 최영진 주미대사에게 성추행 범죄 사실을 알린 것은 8일 오후 3시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하기 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홍보수석은 9일 오전 10시 LA에서 열린 창조경제리더 간담회 직전 박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즉각 윤 대변인의 경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윤 대변인이 한국으로 비밀리에 귀국함으로써 사태가 더욱 꼬이게 됐다는 것이다. 윤 대변인의 법적 처리가 한·미 양국 간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에는 침묵이 흘렀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13시간 동안 방미 결과 브리핑이나 대통령과의 간담회 등 행사가 일절 없었다.

청와대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춘추관에 남은 기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각 수석들이 번갈아 춘추관을 찾았지만 이날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민정수석실은 전날 오후 나 홀로 귀국한 윤 대변인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3-05-11 3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