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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의혹’ 하루 지나 朴대통령에 ‘늑장보고’ 왜

‘윤창중 의혹’ 하루 지나 朴대통령에 ‘늑장보고’ 왜

입력 2013-05-11 00:00
업데이트 2013-05-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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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대통령 매우 바빴다”… 안이한 상황인식 논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청와대 방미팀의 ‘늑장 보고’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건 발생 만 하루가 지나서야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졌는가 하면 방미 기간 대통령을 대신해 청와대를 책임진 허태열 비서실장에게는 귀국길에서야 직접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11일 춘추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 하루 시간차 보고’가 은폐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때 제가 (이 사실을) 안게 현지시간으로 8일 아침이고 9일 아침에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 바로 보고드릴 시간이 없었다는 게 거짓말 같을지 모르지만 정말 시간이 없었다”며 “8일 워싱턴 행사 일정이 제일 복잡해 10분마다 장소를 옮기고 (그런 상황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또 “24시간 만에 보고가 됐다고 하는데 전광삼 선임행정관에게 보고를 받은 후에 어떻게 됐다는 걸 외교부를 통해서도 알게 됐다”며 “가능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어 그날 저녁에 보고드리려 했지만 대통령 일정이 너무 바빠 다음날 아침에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이 수석은 “8일 오후 워싱턴에서 5시간 동안 로스앤젤레스(LA)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경찰이 신고를 받은 뒤 외교문제가 될 수 있어 미 국무부에 보고하고 국무부 의전관이 주미대사에 보고했다’는 내용을 주미대사와 외교부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보고는 일정이 끝나고 대통령이 시간이 있으면 하는데 (8일은 대통령도) 바쁘고 피곤해 빨리 들어가셨다”면서 “부속실에 알려야 되고 시간을 잡아줘야지 보고도 할 수 있는데 같이 비행기를 탄다고 항상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어서 (다음날) 아침에 보고했다”며 LA행 비행 도중에도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도 해명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 수석이 사건의 핵심과 위중함을 제대로 파악한 뒤, 이에 걸맞은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데 미숙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청와대 방미팀이 이 사건이 공론화할 경우 박 대통령의 방미일정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자체판단에 따라 보고시점을 늦추며 귀국 때까지 상황을 관리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수석은 성추행 의혹 사건을 허태열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시점에 대해서는 “귀국길에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보고했다”며 “경질이 이미 결정되고 난 뒤에 비서실장에 연락이 간 것이냐”는 질문에는 “경질 사실은 이미 다른 사람이 보고한 걸로 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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