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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안철수, ‘인재영입’ 신경전

민주-안철수, ‘인재영입’ 신경전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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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安측 인재영입 잘 안 되는 분위기” 안철수 “민주 전·현직 의원에 영입 제안한적 없어”

야권 주도권 경쟁의 첫 시험대가 될 10월 재·보선의 인재영입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간에 은근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안 의원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10월 재·보선 인재영입과 관련, “민주당 전·현직 의원 중에서 제가 (영입을) 제안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제가 제안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제안받았다는 사람은 왜 이렇게 많은지…”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전날 출입기자단과의 저녁 간담회 자리에서 안 의원의 인재영입에 대해 “그쪽에서 (영입을) 제안받고 거절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준다”며 “(영입이) 잘 안 되는 분위기였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박 차원이다.

김 대표는 “안 의원 세(勢)가 요즘 좀 빠지지 않았느냐. 원래 빠질 세가 없는 것인것 같기도 하다”고 안 의원을 견제하는 발언을 직접적으로 하기도 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재영입 작업은 문제없이 순조롭게 가고 있다. 다만 상대방 입장이 있어서 진행상황을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인재영입 난항설을 부인했다.

10월 재·보선이 다가오면서 당 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민주당과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며 전국적 세몰이에 나선 안 의원의 경쟁이 이런 신경전을 통해 서서히 가시화하는 형국이다.

김 대표는 야권 강세 지역이면서도 안 의원 지지세가 강한 호남 지역에서 재·보선을 치르는 것이 민주당에 유리할 지에 대해 “민주당이 호남 지역을 두려워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안 의원 측이 (호남)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 민주당이 20%지만, 선거 국면이 되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10월 재·보선 대상 지역구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영입할 만한 사람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며 “길게 보면 인재영입은 10월 재·보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세력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안 의원은 4대강 공사의 건설사 담합 문제를 지적하는 취지의 트위터 글을 나란히 올려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모두 경제개혁연대가 4대강 담합으로 공정위 과징금 제재를 받은 6개 건설사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주주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소개하며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 차원에서 중요하다”(문 의원), “경제정의 실현에 힘써달라”(안 의원)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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