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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체류 손학규, 한달여 귀국 늦춘 이유는

독일체류 손학규, 한달여 귀국 늦춘 이유는

입력 2013-07-16 00:00
업데이트 2013-07-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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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귀국키로…10월 재·보선 차출 선긋기?

독일에 체류 중인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6일 “’다양성 속의 통합’이야말로 우리가 독일에서 배워야 할 한국 정치의 미래”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동아시아미래재단(이하 재단)’ 회원 등 지지자 2만여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 같이 전했다. 지난 1월 독일로 떠난 뒤 이메일을 보낸 것은 이번이 세번 째다.

그는 “1949년 서독 정부 수립 이래 총리가 8명밖에 나오지 않는 놀라운 정치적 안정은, 불안해 보이기만 한 연립정부 체제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각기 다른 이념과 정책을 가진 여러 정당이 한 정부에 동거하면서 대립되는 다양한 사회적 이해관계를 하나로 녹여내는 게 독일 정치의 모습”이라며 강조했다.

이런 발언을 놓고 야권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 등으로 분화된 상황에서 선거 연대 및 연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안 의원 측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다당제와 다양성을 강조해온 것과도 맥을 같이 해 더욱 주목된다.

애초 손 고문은 8월 초 귀국하기로 했으나 오는 9월 22일 치러지는 독일 총선을 지켜본 뒤 25일께 귀국하기로 했다.

그는 “처음에는 독일의 복지, 교육, 노동, 환경 등에 주로 관심을 가졌지만 이 모든 것의 바탕이 정치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면서 독일 정치를 좀 더 깊이 있게 관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세가 어지럽고 민주당은 더욱 어려운데 밖에서 뭐하고 있느냐고 조바심을 내실 분들이 있겠지만, 쉽지 않은 기회인 만큼 길게 보고 넉넉하게 호흡하면서 저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게 제가 취할 자세”라고 강조했다.

귀국 연기를 놓고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10월 재·보선에서의 경기 수원을 차출설에 선을 긋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이어지는 국가정보원발(發) 정국에서 정치적 공간을 찾기 수월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손 고문의 대중적 인지도를 고려할 때 재·보선 한달 전후라도 충분히 출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불출마 의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만만치 않다.

손 고문 측 관계자는 “귀국 후인 9월 30일이 동아시아미래재단 7주년 기념식으로, 이 자리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구상을 밝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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