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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6차 회담 시작…최종 절충안 나올지 주목

개성공단 6차 회담 시작…최종 절충안 나올지 주목

입력 2013-07-25 00:00
업데이트 2013-07-2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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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발전적 정상화 각오로 논의해야” 北 “자기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6차 실무회담이 25일 개성공단에서 시작됐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양측은 지난 5번의 회담을 거치며 개성공단 국제화 등 일부 사안에서는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동중단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장 방안 마련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우리 정부의 주된 요구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해 북측이 책임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재발방지책을 합의문에 명기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를 북측이 어느 정도까지 수용해 절충안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회담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산중수복(山重水複)’이란 말이 있다”면서 “갈길이 멀고 바쁜데 해결해야 될 숙제들이 가득 놓여있는 그런 것이 남북 대표들이 마주 앉은 현실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우리가 매번 회담 시작은 좋은 말로 뗐는데 마무리는 좋지 않았던 것이 회담 과정에 시종 일관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시종일관한 입장을 갖고 꼭 견지해야만 좋은 마무리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남북 대표들이 반드시 이 문제를 풀겠다,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겠다는 각오로 진지하게 논의해 나간다면 어떤 문제도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총국장은 “개성공업지구의 현 실태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국제적 경쟁력 있는 경제특구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공통된 입장이 필요하다”면서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이런 입장,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에 대해 “현실을 정확하게 보고 현실을 잘 이해하고 더 멀리 세계를 보면서 미래로 세계로 발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좋은 말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라는 문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0년 4월 14일 준공식을 한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에 보낸 ‘친필명제’의 한 대목이다.

두 사람은 모두 발언에서 평소보다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지만, 우리 대표단이 개성공단에 도착했을 때는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악수만을 나눴다.

앞서 김기웅 단장은 이날 오전 7시께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과 관련해서 우리 국민께서 크게 걱정하시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그런 마음과 자세로 회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6차 회담을 위해 우리 측에서는 대표단 3명을 포함한 실무진 24명과 기자단 17명 등 총 4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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