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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회담 ‘핑퐁게임’…3자회담이 절충점?

靑회담 ‘핑퐁게임’…3자회담이 절충점?

입력 2013-08-08 00:00
업데이트 2013-08-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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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3자’ 재거론…김한길 “靑 제안시 판단”與 최고위원들 ‘3자회담’ 지원사격…靑 ‘무반응’

‘2→3→5→2→5→3’

회담 참석대상을 둘러싼 ‘형식 논리’로 교착상태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회담이 ‘3자회담’에서 길을 찾게 될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회담은 지난 3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단독회담 제의 이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3자회담(대통령·여야대표), 청와대의 5자회담(대통령·여야대표 및 원내대표) 등으로 수정제안과 역제안 과정을 거쳤다.

여기에 민주당 김 대표가 7일 단독회담을 재제안했고, 청와대가 ‘유감’을 표시하며 5자회담 입장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황 대표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3자회담을 거론했다.

황 대표는 “당 대 당이 해결할 문제라면 대통령에게 담판을 요구할 일은 아니다”면서 “청와대에서 5자회담을 제안했는데 야당의 제안 가운데 원내대표 소관업무가 대부분이니 원내대표가 참여해야 하고,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이 직접 대답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묻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내문제가 포함됐다면 5자회담을, 아니면 그동안 민주당이 정례화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한 3자회담을 해 의견 교환하는 자리를 속히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다시 3자회담카드를 꺼내들었다.

민주당의 단독회담 재제안을 비판하면서 원내 현안을 논의하려면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5자회담을 수용하든가, 의제로 원내현안을 고집하지 않겠다면 3자회담을 수용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새누리당 최고위원들도 이날은 황 대표의 3자회담을 지원하고 나섰다.

지난 5일 황 대표가 처음 3자회담을 제안했을 때 “여야간 문제에 왜 대통령을 끌어들이냐”고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에서 3자회담을 제안했을 당시 민주당이 긍정적 신호를 보낸 바 있다”면서 “청와대가 제안한 5자회담도 좋지만,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3자회담으로 막힌 정국을 풀어나갈 것을 청와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여당이 청와대와의 조정을 통해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3자회담으로 물꼬를 트는 모습을 선도적으로 보여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린다”고 밝혔다.

두 최고위원 모두 청와대에 3자회담 수용을 압박한 모양새가 됐다.

민주당 김 대표도 김관영 수석대변인을 통해 밝힌 입장에서 3자회담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놨다.

김 대표는 “황 대표가 제안한 3자회담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청와대에서 정식으로 3자회담을 제안해 온다면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5자회담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입장을 밝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반응이다.

청와대 측은 여당에서 다시 제기된 3자회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한 것은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3자회담 형식으로 의견을 모아가면 청와대가 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남은 문제는 회담에 대한 의지라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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