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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현 상황 대통령이 풀어야”… 靑 “野 변화가 우선”

문재인 “현 상황 대통령이 풀어야”… 靑 “野 변화가 우선”

입력 2013-08-19 00:00
업데이트 2013-08-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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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 대표와 담판 지어야” 靑 “대화의 문은 열려 있어” 새누리, 靑에 회담 수용 요청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18일 “지금의 상황을 풀 수 있는 분은 박근혜 대통령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지금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번 대선 때 대선 개입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작에 대해 제대로 진상 규명을 하고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 그것을 통해 국정원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하며 그 일을 하는 것이 박 대통령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김한길 대표와 회담,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하루빨리 풀어주십사 하는 간곡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김 대표와의 단독회담을 촉구했다. 문 의원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 제출 요구안의 국회 처리 당시 본회의 참석 이후 처음이다.

이날로 18일째인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되면서 정국 타개를 위해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이 하루빨리 성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청와대 기류는 약간 다르다.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변화가 선행돼야 하며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청와대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일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5자회동을 제안할 당시와 현재 정세는 큰 변화가 없으며 대화의 문도 항시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변화가 있다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치적 이슈와 별개로 이번 주부터 하반기 핵심 국정목표로 설정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투구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청와대 비서진과 각 부처 장관들을 독려하면서 강도 높은 민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도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가 여야 대표와의 회담을 수용토록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늘 추도식에서 조우한 양당 대표 간에 회담 관련 얘기는 오가지 않았지만 지금도 여야 간 물밑협상, 청와대 조율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회담 형식을 떠나 정기국회마저 파행되면 안 된다는 대전제에 청와대와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이번주 후반까지 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3-08-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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