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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빼고 다 찬성한다 했는데…예상밖 ‘이탈표’

진보당 빼고 다 찬성한다 했는데…예상밖 ‘이탈표’

입력 2013-09-04 00:00
업데이트 2013-09-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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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무효·기권 31표’진원지’ 놓고 신경전 예고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4일 예상대로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가 발생해 향후 이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 289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포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찬성 258명, 반대 14명, 기권 11명, 무효 6명으로 가결 시켰다.

표 수로만 보면 압도적인 가결 통과지만 여당인 새누리당은 물론 진보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이 한목소리로 체포동의안 당론 찬성 입장을 밝힌 것에 비하면 뜻밖에 반대·기권·무효표가 많이 나온 것이다. 무기명 투표이이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특히 진보당 소속 6명이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더라도 나머지 의원 가운데 최소 8명이 반대하고 11명이 기권, 6명이 무효표를 던진 셈이다.

만에 하나 무소속 7명이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새누리당과 민주당, 정의당 등 3당에서 최소 18명 이상의 이탈자가 나온 것이다.

안철수 의원 등 일부 무소속 의원들이 일찌감치 체포동의안에 찬성 의사를 밝혀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3당의 이탈표는 20표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이탈표의 ‘진원지’를 놓고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당연히 민주당 등 야당에서 반대 또는 기권표가 많이 나왔을 것으로 보는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 일부 의원이 ‘민주당 책임론’을 염두에 두고 무기명 투표라는 점을 악용해 전략적으로 반대 내지 기권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본회의 직전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체포동의안 투표에서 일종의 정치적 자작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민주당의 자작 행위 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이탈표는 야당에서 나왔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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