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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우리를 희생양 삼나”…‘정당해산론’에 반발

진보당 “우리를 희생양 삼나”…‘정당해산론’에 반발

입력 2013-09-10 00:00
업데이트 2013-09-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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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김재연’으로 뿔똥 튈라…확산 저지도 총력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의원을 둘러싼 내란음모 혐의 사건이 당 해산 주장까지 번지자 ‘총력저항 체제’를 가동하며 반발하고 있다.

진보당은 일단 여론전을 강화해 정당해산의 부당성을 일반 국민에게 호소하는 동시에 당원들에게 당의 입장를 주지시키는 등 내부 전열 정비에도 힘을 쓰고 있다.

진보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해산론을 주도하는 새누리당을 집중 성토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법무부에 당 해체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주의는 누더기가 돼 버렸다”며 “보수 기득권 세력이 진보당을 희생양 삼아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김선동 의원도 “매카시즘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며 “거대 보수 정당이 우리 사회에 재앙을 가져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은 매일 국정원 경기지부 앞에서 집회를 여는 한편 13~15일 ‘집중 행동 주간’으로 선포해 유인물 100만장을 배포하는 등 선전전의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최근 김재연·김미희 의원 등 소속 의원에 대한 국정원 소환설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대해서도 강력 반발하며 파문을 줄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잇다.

진보당은 전날 김미희 의원이 이른바 ‘RO(혁명조직. Revolution Organization)’의 국내 총책이라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서도 기자회견을 열어 즉각 부인하는 한편 해당 언론을 형사고발키로 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사실인 양 돌아다니고 있다”며 “사건을 확대 포장하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보당은 최근 당원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당의 입장을 담은 ‘교육자료’를 배포하며 ‘투쟁’을 독려했다. 자료에는 그간 진보당이 발표한 회견문, 이정희 대표의 인터뷰 자료 등이 실렸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내 동요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사건에 연루된 핵심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과 사과나 책임 표명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 당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인권보장의 목소리를 내자는 진보당 당원으로서, 진보당이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당의 강경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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