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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찾은 김한길, ‘길거리 토크’로 지지호소

호남찾은 김한길, ‘길거리 토크’로 지지호소

입력 2013-09-28 00:00
업데이트 2013-09-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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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문제 내세워 국민과 소통 강화 행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8일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찾아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국정원 개혁과 민생회복 등을 위한 민주당의 투쟁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모든 일정을 마친 후 광주 서구 광천터미널 유스퀘어 광장에서 ‘즉석 현장 토크 콘서트’를 갖는 등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채동욱 검찰총장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논란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이나 3자 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과정, 한달 넘게 노숙투쟁을 벌이며 느낀 점 등을 300여명의 시민들 앞에서 담담하게 얘기했다.

특히 최근 기초노령연금 등 복지공약 후퇴와 관련, “지난 정권에서 법인세를 감액해 준 것만 20조원이라고 하는데, 이는 1년간 우리나라 모든 대학 졸업생에게 창업 지원금 1억원씩을 줄 수 있는 돈”이라며 ‘부자감세 철회’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노숙투쟁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체크무늬 셔츠에 대한 얘기나 과거 김 대표가 방송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던 시절 박 대통령이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일 등 ‘가벼운’ 주제의 대화도 이어졌다.

행사를 지켜본 민주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토크쇼 진행 때 보여준 입담이 녹슬지 않았다”며 “시민들의 호응도 매우 좋았다. 독특한 형태의 정치 행사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재래시장 상인들과 농민들을 잇따라 만나 “최근 모든 민생 관련 공약들이 백지화되거나 후퇴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서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200여명의 당원들과 함께 ‘민주민생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민생 뿐 아니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채동욱 검찰총장 사표 논란을 부각시켰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이번 정권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을 덮으려고 정상회담 회의록 불법 공개, 조직적인 국정조사 방해 등의 작태를 벌였다”며 “그래도 안 되겠다 싶으니 입맛대로 굴지 않는 검찰총장을 찍어냈다”고 비판했다.

당원들은 손에 ‘국정원 개혁 민주주의 수호’ 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국정원 개혁하여 민주주의 수호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30일까지 광주·목포 등에서 머무르고 다음달 1일 부산으로 이동, 순회투쟁을 이어간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나 다름없다. 이번 방문이 민주당 지지율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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