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황 후보자 측의 자료제출 미비 논란으로 초반부터 파행을 빚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전 10시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의했으나 민주당이 자료제출 미비를 문제 삼으면서 청문회가 정회에 들어가는 등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황 후보자는 개의 1시간이 넘도록 후보자 선서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자료를 충분히 제출받은 다음 청문회를 진행하자는 민주당과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자료제출을 받자는 새누리당 소속 특위 위원들의 의견이 맞서면서 인사청문회는 오전 10시50분께부터 30분간 정회했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자료 미제출과 부실자료 제출, 부실답변 수준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매우 심각하다. 황 후보자 측이 뭘 숨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회의 진행에 반대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자료제출을 하지 않은 이유라도 들어봐야 할 것 아니냐. 후보자 선서부터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인사청문회 진행을 주장했다.

황 후보자는 자료제출 미비에 대한 서병수 특위 위원장의 질의에 “열심히 제출한다고 했으나 필요사항을 충족시켜 드리지 못한 데 대해 공직 후보자로서 송구함을 금치 못하겠다”면서도 “(요구자료를 담은) CD가 각 의원실로 모두 제출됐다고 방금 전해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 위원장은”후보자가 마치 남의 일을 가지고 보고들은 것처럼 말하는데 공직 후보자로서 답변할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자가 자신의 금융 거래 관련 자료 제출요구에 대해 “은행 문이 열리면…(제출하겠다)”고 답변하자 서 위원장은 “지금 은행 열었잖아요”라고 호통을 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