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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장성택 사형집행, 기관총으로 사살 추정”

서상기 “장성택 사형집행, 기관총으로 사살 추정”

입력 2013-12-13 00:00
업데이트 2013-12-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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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심으로 집행…北 대남도발 가능성에 유의해야”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13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에 대해 “최근 북한에서 쓰고 있는 기관총(에 의한) 사살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새벽에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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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 처형    관련 브리핑을 하며 처형 직전 재판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 처형 관련 브리핑을 하며 처형 직전 재판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장 부위원장의 ‘기관총 사살’ 추정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고 전제한 뒤 “최근 장성택 핵심 측근 2명(리룡하 제1부부장, 장수길 부부장)이 기관총으로 처형됐다는 것을 국정원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처형 방식도 같은 방식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6시께 출근을 하면서 국정원에 전화를 걸어 유선으로 장 부위원장의 처형 사실을 보고받았고, 이어 자료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은 상당수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장성택이 지난 8일 출당조치 된 이후 4일 만에 일반재판 절차가 아닌 보위부 특별 군사재판을 통해 단심(單審)으로 전격 처리하고 사형을 집행했다”면서 “개혁가 이미지로 외세에 야합했다는 빌미로 그간 북한의 정책성과 부진 등 파행적 체제 운영과 내정실패 책임을 장성택에 전가했다”고 풀이했다.

서 의원은 전격적인 처형 이유에 대해서는 “김정일에 비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방증한 것으로 장성택을 둘러싼 내부 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처형을 공식 발표한데 대해서도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는 모양새를 연출하기 위한 의도로 엿보인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장성택 숙청으로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고, 김정은의 공포통치가 강화돼 북한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김정은이 앞으로 권력 재편과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경제난이 해결되지 않으면 권력 분란과 민심이반에 따른 북한의 체제 내구력(지탱력)이 약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내부 불안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대남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핵 실험 또는 미사일 발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서 의원은 “그동안 국정원의 대북 휴민트(인적정보)가 거의 말살되다시피 했는데 다시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장성택 실각도 북한 발표보다 1주일 이상 빨리 포착했고,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도 예측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위 소집 여부와 관련, “주말은 없고 다음 주쯤에 생각해볼 것”이라면서 “지금같이 위급한 상황에서 정보기관 수뇌부가 정보수집하고 정책 판단해야지 국회가 줄줄이 불러서 뭐하겠나. 애들 장난도 아니고 개콘(개그콘서트)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특위(국정원개혁특위)한다고 국정원 최고지도부가 몇 시간을 국회에서 보내고, 정보기관에서 눈을 부릅뜨고 북한의 방송이나 자료를 수집해야 할 위급하고 엄중한 순간에 국민과 많은 정보기관원이 국회 특위 중계방송을 시청했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으로도 정말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이 언급한 전날 국정원개혁특위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이날 정보위를 오는 16일 소집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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