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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부대장 인터뷰…”주둔지 외벽보강·대피호 구축”

한빛부대장 인터뷰…”주둔지 외벽보강·대피호 구축”

입력 2013-12-23 00:00
업데이트 2013-12-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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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겨냥 위해행위 없어…부대원들, 영내서만 활동”

남수단에 파병된 우리군 한빛부대의 부대장인 고동준(육사 45기) 대령은 23일(현지시간) “외부로부터 공격에 대비해 부대 주둔지인 보르기지 및 민간인 보호소 외곽의 방벽을 보강하기 위해 해자(도랑)와 철조망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한빛부대 1진 장병과 함께 남수단에 도착해 현재 2진과 임무를 수행 중인 고 대령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 한빛부대를 겨냥한 위해 행위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한빛부대는 첨단 야간 감시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외부공격에 대비해 컨테이너와 헤스코(방호벽)를 이용해 대피호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수단 반군세력들은 한빛부대 주둔지인 보르시 쪽으로 내려오고 있고 남수단 수도 주바에 있는 정부군은 보르시 쪽으로 밀고 올라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측 간 교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한빛부대는 이런 상황과 반군세력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부대 방호체계를 보강·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령은 “보르시를 장악한 세력이 어떤 세력인지 정확한 확인은 제한되고 있지만 유엔 사령부로부터 정보를 얻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부대원들은 모두 영내에서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빛부대는 보르기지에서 전투부대인 인도, 네팔군과 함께 통합된 부대 방호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인도군 대대는 장갑차를 보유한 기계화보병부대”라고 전했다.

부대 주둔지 인근으로 접근 중인 반군세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반군 규모와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다만, 보르지역 남수단인은 유엔과 한빛부대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령은 유사시 부대원 후송체계에 대해 “전문의로 구성된 의무팀이 편제되어 있어 대부분 응급환자는 현지에서 처치할 수 있다”면서 “긴급한 수술을 요구하는 환자는 유엔 헬기를 이용해 수도인 주바로 이송해 진료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대원들이 불편을 느끼는 문제는 없고 부식도 두 달 이상 장기작전이 가능한 충분한 양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식수 또한 자체 심정(우물)과 정수 차량을 가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빛부대는 보르공항 확장과 신설, 보르∼망겔라간 116㎞ 도로 보수, 보르시에서 300㎞ 거리에 있는 와트 및 와코보 지역에 유엔 지원기지 부지를 조성하는 공사 등을 준비 중이라고 고 대령은 전했다.

그는 “하루빨리 남수단이 안정을 되찾아 희망을 선물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 귀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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