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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걸린 안보 컨트롤타워… ‘김장수 색채’ 강화

시동걸린 안보 컨트롤타워… ‘김장수 색채’ 강화

입력 2014-02-03 00:00
업데이트 2014-02-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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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팀 구성 마무리…김규현 NSC 사무처장 기용 ‘김장수 파워’ 해석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신설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과 안보전략비서관에 각각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과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내정함으로써 새정부 안보팀 인선이 마무리됐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해 말 NSC의 상임위원장을 겸한 뒤 외교ㆍ안보 분야의 ‘원톱’으로 확고히 활동해 온 가운데 지난해 12월20일 신설방침 발표 이후 40일 넘게 공석이던 두 자리가 ‘뒤늦게’나마 채워지면서 진용을 완성한 것이다.

이번 인선은 외교ㆍ안보 및 대북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중시된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이날 인선 배경에서 설명했듯 김규현 NSC 사무처장 내정자는 외교부 주미 공사, 차관보, 제1차관 등 외교부 내의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직업외교관으로 외교분야 전문가다.

또 국방부 국제협력관 등으로 재직해서 국가안보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도 겸비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김 내정자가 외교부와 국방부 주요 보직에서 근무한 만큼, 특성상 ‘협업’이 중시되는 외교안보분야의 ‘키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인선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김장수 실장, 남재준 국정원장, 김관진 국방장관 등 군출신 강경파들에 의해 주도된 안보정책에 이전과 다른 유연성이 가미될지 주목된다.

안보전략비서관에 통일부에서 잔뼈가 굵은 북한 전문가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내정된 것은 애초 청와대가 이 자리를 신설할 때 밝힌 배경인 ‘중장기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민국 외교ㆍ안보의 중장기 전략은 남북통일과 함수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통일부에서 통일 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천 내정자가 적임자로 발탁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강조한 이후로 ‘통일 드라이브’를 거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김장수 안보실장의 ‘파워’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NSC 상임위원회, NSC 상임위원회 실무조정회의 등의 준비와 운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회의 결과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NSC 사무처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실세’인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겸 NSC 사무처장 내정자는 김장수 안보실장과도 인연이 깊다.

김 내정자는 김장수 실장이 국방부 장관이던 지난 2006년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파견 근무를 해 김 실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서 새 정부 외교안보수석 인선 때도 물망에 오른 적이 있다.

안보실 직속의 국제협력비서관실을 정책조정 기능을 맡는 정책조정비서관실로 개편하고 동시에 NSC 사무차장까지 맡게 하면서도 기존의 김홍균 국제협력비서관을 그대로 기용하는 것도 김 실장의 ‘신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비서관은 김 실장과 인수위 시절 함께 근무한 뒤 안보실 구성 때부터 국제협력비서관으로 근무해왔다.

주철기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홍균 비서관이 (계속해서 정책조정비서관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외교ㆍ안보팀은 김장수 실장 색채가 더욱 짙어진 가운데 궁극적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는데 업무의 중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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