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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먹는 문제’ 중점 과제는 쌀·고기·채소·버섯

北 ‘먹는 문제’ 중점 과제는 쌀·고기·채소·버섯

입력 2014-02-06 00:00
업데이트 2014-02-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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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민들의 열악한 식생활 개선을 위해 쌀·고기·채소·버섯을 4대 중점과제로 내세우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과거 북한의 주민 식생활 개선 목표가 김일성 주석 때부터 제시했던 ‘이밥에 고깃국’이었다면 김정은 체제에서는 여기에 채소와 버섯을 더 얹은 셈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1면 사설에서 협동농장 분조장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손으로 쌀과 고기, 남새(채소), 버섯을 비롯한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는 것보다 절박하고도 중요한 과업은 없다”고 역설했다.

분조장은 농촌의 최말단 행정 책임자로, 북한은 사상 처음으로 이날 분조장대회를 열고 주민 식생활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열린 ‘사회주의증산경쟁’ 호소 행사에서도 토론자들은 “청년들이 영농준비를 빈틈없이 하고 더 많은 고기와 온실 남새, 버섯을 생산하는 데서 돌파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매체의 기록을 보면 북한이 이처럼 쌀·고기·채소·버섯을 동시에 강조한 적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이전에는 없었다.

그는 신년사에서 “알곡 고지를 기어이 점령하고 더 많은 고기와 남새, 버섯이 인민들에게 차례 지도록 해야 한다”며 주민 식생활 개선을 위한 4대 중점과제를 직접 제시했다.

이미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면서 4대 중점과제 해결을 위한 노력들도 가시화됐다.

우선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해 2012년 황해남도 재령군 삼지강협동농장에서 가족영농제와 유사한 ‘포전담당제’를 시범 시행하고 지난해에는 이를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농민들의 생산 의욕을 높이고 있다.

고기 문제 해결을 위해 강원도 세포지구에 대규모 축산단지를 건설 중이며 회령돼지공장을 비롯해 전역에 돼지공장, 오리공장, 닭공장을 새로 건설하거나 증축 중이다.

또 2011년께 세워진 최신식 평양남새과학연구소를 토대로 전역에 채소재배용 온실을 건설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평양에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를 새로 짓고 전역에서 버섯공장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주민 식생활 개선을 위한 4대 중점 목표까지 설정하고 나선 것은 주민들의 먹는 문제부터 해결함으로써 민심을 얻고 김정은 체제의 지지기반을 확실히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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