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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공개한 케네스 배 근황은…허리·다리 통증

北이 공개한 케네스 배 근황은…허리·다리 통증

입력 2014-02-08 00:00
업데이트 2014-02-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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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위해 조만간 방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씨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평양시 교외의 특별교화소(교도소)에 수감 중인 배씨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그의 건강상태와 근황을 소개했다.

배씨는 지난달 20일 평양친선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곧바로 특별교화소로 다시 옮겨져 3주일째 이곳에서 수감생활 중이다.

작년 4월 30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받고 다음달 14일 특별교화소에 수감됐던 배씨는 건강악화로 작년 8월 5일부터 외국인 전용병원인 평양친선병원에서 지난달 20일까지 5개월 남짓 입원치료를 받았다.

배씨는 조선신보에 “(교도소에서) 지금 하루 8시간의 노동을 한다”라며 “아침 6시에 기상하고 아침식사를 한 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노동하면서 중간에 휴식시간, 점심시간이 있고 저녁에는 TV를 시청하고 책을 볼 수 있는 시간도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교도소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도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많아 장기적으로 노동하는 것은 어렵다”며 자신의 석방 문제가 지연되면 또다시 병원에 가서 장기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 배씨가 병원에 입원한 직후 배씨를 담당한 북한 의사는 배씨에게 담석증, 척추변형증, 지방간, 전위선비대 등의 증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씨 역시 작년 7월 초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원래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동맥경화 증상이 있고 10여 년 전에 허리를 다쳤는데 통증이 재발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 배씨를 다시 교도소에 수감하고 조선신보를 내세워 그의 근황과 건강상태까지 소개한 것은 미 정부를 자극해 배씨의 석방협상에 적극 나서도록 하고 이를 통해 북미대화의 돌파구를 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씨의 인터뷰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2등 서기관이 배씨를 20분간 면담한 직후 이뤄졌다.

이날 인터뷰에서 배씨는 스웨덴 2등 서기관에게서 들었다며 자신의 석방문제 협의를 위해 킹 특사가 이르면 내주 월요일(10일)이나 늦어도 이달 중에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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