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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특검으로 심판” 공감…일각선 지도부책임론

민주 “특검으로 심판” 공감…일각선 지도부책임론

입력 2014-02-10 00:00
업데이트 2014-02-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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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0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특별검사 도입이 당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무죄 선고를 계기로 특검 논의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양상이지만, 구체적인 해법과 당의 노선을 놓고서는 강온론이 충돌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집권세력이 정치권력을 총동원해 안하무인식 수사방해를 함으로써 이와 같은 재판결과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이런 무리수야말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지름길을 뚫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대여공세를 폈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특검 반대에 대해 “역사 앞에, 정치적 진실 앞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공당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특검 관철 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당내 일각에서는 일부 의사일정과의 연계를 포함한 강경 투쟁을 촉구하며 지도부 책임론까지 거론, 내홍 조짐을 보였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비공식 대책회의에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조희대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특검 도입을 연계시켜 정부·여당을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다른 의원들과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의원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특검을 놓고 백척간두의 결기있는 싸움을 해야 하는데 지도부의 행보는 너무 안일하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의총에서도 이런 내용으로 지도부를 강력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특검은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장관 해임건의안만 제출하면 끝인가? 무죄 나오니 말로만 특검하겠다며... 대표 투어하면 모든 것 다 되나요?”라는 글을 올려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석현 의원도 트위터에서 “오늘 긴급의총, 지도부 비판이 뜨거운 가운데 설 훈의원이 김한길 지도부가 직을 걸고 특검을 추진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 관철되던(든) 안되던(든) 국민이 민주당을 이해할거라고?”라고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날 의총이 국회 본회의 개의를 불과 한 시간 앞두고 열린 데 대해 ‘자유로운 토론을 억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본회의를 마친 뒤 의총을 재개해 심층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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