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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병서 ‘서열변화’ 주목…총정치국 요직 맡은 듯

北 황병서 ‘서열변화’ 주목…총정치국 요직 맡은 듯

입력 2014-04-28 00:00
업데이트 201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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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총정치국 제1부국장’ 맡아 최룡해 역할 대행 가능성

북한 김정은 체제의 ‘핵심실세’로 알려진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제1부부장이 북한 매체에서 군 총참모장과 인민무력부장보다 먼저 호명돼 그의 ‘권력서열’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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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黨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주재
北 김정은, 黨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주재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하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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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黨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주재
北 김정은, 黨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주재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하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군 고위간부들이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을 열심히 받아적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장거리포병부대 포사격 훈련 참관에 동행한 인물들을 소개하며 황병서를 리영길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보다 먼저 호명했다.

북한 매체에서 황병서가 리영길·장정남보다 앞서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 군부 내 서열 2위, 3위인 리영길·장정남보다 먼저 호명된 군부 인사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유일했다.

북한 매체의 고위인사 호명 순서가 공식적인 권력 서열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황병서가 26일께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새로운 직책을 맡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각에서는 황병서가 최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의 후임으로 총정치국장에 임명됐거나 그에게 총정치국 제1부국장을 맡겨 총정치국을 이끌도록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황병서가 노동당 제1부부장 직함만 갖고는 총참모장이나 인민무력부장 앞에서 호명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며 “건강이 악화된 최룡해 대신 황병서가 총정치국장에 임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병서는 지난달 중순 열렸던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전후해 당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20일에는 상장(별 3개)에서 대장 계급으로 진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병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의 각별한 신임을 받으며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 일조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들어 최룡해 다음으로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하면서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이 27일 공개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사진에서 최룡해의 모습이 포착돼 그가 정치적 숙청을 당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줬다. 여전히 군 차수 계급장을 단 최룡해는 리영길, 장정남,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과 함께 회의장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최룡해는 최근 김 제1위원장 수행빈도가 낮아지고 지난 24일 열린 군 창건일 경축 중앙보고대회에도 불참하면서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최룡해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김 제1위원장의 포사격 훈련 참관 현장에서 군 고위인사 중 유일하게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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