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야권에서 치켜세웠던 인물”

새누리당은 27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파상 공격에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치고 나섰다.

변호사 개업 이후 갑작스러운 재산 증식 문제가 불거졌지만 발빠른 사회 환원 결정으로 논란을 차단한 만큼, 심각한 결격 사유는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은 특히 안 후보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야권의 호감도가 높았던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 야당에서 쏟아지는 비판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맞받아쳤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 후보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야권에서 그간 치켜세웠던 인물”이라며 “야권이 여러 측면에서 또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앞서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서도 “본인이 문제점을 의식하고 발 빠르게 사회 환원 결정을 내린 것은 잘 된 결심”이라며 “앞으로 법조도 국민적 눈높이에 맞게 가야하겠지만, 본인이 결심한 것은 나름대로 평가를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나 야당도 훌륭하다고 했을 정도로 소신껏, 별 흠 없이 공직을 해온 분”이라며 “본인이 ‘관피아’ 척결 등 문제를 소신껏 해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부족함이 있다면 우리도 돕겠다”고 덧붙였다.

민현주 선대위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안 후보자는 자신부터 쇄신, 환골탈태를 하겠다며 재산을 기부하기로 했다”면서 “여기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야권이야말로 기부 정신의 취지를 오염시키는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재산 환원 결정으로 큰 고비는 피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우세하다.

한 중진은 “안 후보자가 정치적으로 빠른 결단을 한 것 같다”며 “청문 과정에서 크고작은 논란이 불거질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재산 문제는 이번 일로 넘어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잘한 문제는 나올 수 있겠지만 낙마까지 가는 결정적 흠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2006년 대법관 청문회를 이미 통과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야당도 무조건 정치 공세를 하기는 부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