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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선거기준, 야당이 53만표 더 얻었다

광역단체장 선거기준, 야당이 53만표 더 얻었다

입력 2014-06-05 00:00
업데이트 2014-06-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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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지방선거 결과로 대선 치르면 야당으로 ‘정권교체’ 의미

“만일 이번 지방선거처럼 대선이 치러졌다면 새누리당은 정권을 야당에 내줘야할 판이다.”

5일 중앙선관위가 집계한 6·4지방선거 개표 결과,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를 기준으로 유권자들의 지지표를 단순 합산하면 야당이 50만표 이상 더 많은 표를 얻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투영된 유권자들의 표심만으로 당장 대선을 치른다고 가정하면 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2천347만901명의 투표자 가운데 야당의 지지율은 47.94%로, 45.65%의 여당 지지율을 앞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를 내지 않았으나 사실상 ‘대리전’을 치른 부산(무소속), 울산(정의당)의 야당표까지 합산했을 때다. 표수로는 53만7천여표차 였다.

구체적으로 2012년 18대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의 광역단체별 지지율을 보면 강원과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5곳이 대선 당시에는 여당 지지율이 높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야당 지지 우세로 돌아섰다.

서울, 광주, 전남·북에서 각각 수십만 표의 표차를 벌인데다 강원과 중원에서의 선전이 야당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동력으로 분류됐다.

반면, 대선 당시의 야당 우세지역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 우세로 돌아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비록 지방선거 결과를 대선에 대입한 결과이지만, 이 같은 결과는 2016년 총선이나 2017년 대선을 가늠하는 여러 지표 중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에 적용할 경우, 이미 재·보선이 확정된 12군데 가운데 여야가 절반씩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새누리 유정복)와 대전 대덕구(새누리 박성효), 울산 남구을(지방선거 남구 기준, 새누리당 김기현), 수원병(새누리당 남경필), 충주(새누리당 윤진식), 평택을(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 등 6곳은 새누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동작갑(동작구 기준, 새누리당 정몽준), 부산 해운대·기장갑(해운대·기장군 기준, 새누리당 서병수), 수원정(새정치연합 김진표), 담양·함평·영광·장성(새정치연합 이낙연), 광주 광산구을(무소속 이용섭), 수원을(새정치연합 신장용 전 의원) 등 6곳은 새정치연합 또는 무소속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결과를 단순히 7·30 재·보선에 적용하는 가정적 설정이긴 하지만, 기존 새누리당이 차지하던 서울 동작갑과 부산 해운대·기장갑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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