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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전광판으로 월드컵 시청…평가도 각양각색

北 주민, 전광판으로 월드컵 시청…평가도 각양각색

입력 2014-07-15 00:00
업데이트 2014-07-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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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대회 기간 야외 대형전광판 앞에 모여 경기에 열광하고 각 팀에 대한 각자의 평가를 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매체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5일 ‘월드컵 방영, 평양의 축구열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월드컵대회 기간 축구 경기를 즐기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월드컵 기간 평양역 공원, 창전거리의 선경종합봉사소, 해당화관 등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시내 곳곳에 월드컵 경기를 방영하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됐다.

특히 평양역 공원에는 시내에서 가장 큰 전광판이 설치돼 6월 중순부터 주민들이 매일 저녁 이곳에서 축구 경기를 즐겼으며 7월부터는 수십 개의 의자도 마련됐다.

북한은 월드컵 개막 다음 날인 지난달 14일부터 매일 저녁 한국·미국·일본의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의 주요 장면을 녹화·편집해 주민들에게 방송해왔다.

전통 축구강국인 브라질이 독일에 7대 1로 ‘대패’한 경기는 북한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고 조선신보가 전했다.

브라질이 개막 경기에서 자살골로 대회를 시작한 것을 보고 브라질을 이미 우승후보에서 제외했다고 밝힌 한 평양 시민은 “월드컵 우승의 영예는 두뇌전, 기술전, 육체적 능력 대결의 승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라는 소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브라질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럽 국가인 독일이 우승한 것을 두고도 “축구경기에서 절대 강자란 없다”, “주최국이 반드시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등 각양각색의 평가가 쏟아졌다고 조선신보가 전했다.

50대의 한 시민은 “조선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을 보면서 ‘분발하고 분발하고 또 분발해야 한다’는 교훈을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TV는 독일과 아르헨티나 간 결승전이 열린 당일인 14일 저녁 뉴스를 통해 경기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중앙TV는 연장전에서 터진 독일 마리오 괴체 선수의 결승골에 대해 “문 앞에서의 위치 선택도 정확했고 차넣기 또한 세련됐다”며 후한 평가를 주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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