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朴대통령 “호흡 잘 맞추자” 김무성 “잘 모시고 잘 하겠다”

朴대통령 “호흡 잘 맞추자” 김무성 “잘 모시고 잘 하겠다”

입력 2014-07-16 00:00
업데이트 2014-07-16 00: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非朴 대표 선출 하루 만에 靑 오찬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및 주요 당직자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미지 확대
웃으며 시작한 당·청
웃으며 시작한 당·청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무성(왼쪽) 대표를 비롯해 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과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윤상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과로를 이유로 불참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날 회동은 전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 전당대회 직후 박 대통령과 새 지도부의 상견례 격이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물러나고 비주류 위주로 구성된 여당 지도부와 집권 중반기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긴밀한 소통이 절실한 입장이다. 친박계 핵심에서 비박(비박근혜)계로 갈라선 김 대표에게는 지난 총·대선 때 백의종군하며 박 대통령을 당선시킨 이후 여당 대표와 대통령으로서 재회하는 애증의 자리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월 김 대표가 중국 특사로 파견될 때 이후 1년반 만이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를 비롯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전당대회가) 열기 속에서 잘 끝난 것 같다”면서 “우선 축하드리고, 최고위원들, 대표께서 할 일도 많으시고 힘든 일도 많을 수 있는데 건강 잘 챙기시고 열심히 잘 뛰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내각 2기가 이제 시작이 된다”면서 “당도 새 지도부가 출범을 하고 해서 같은 시기에 같이 출범을 하게 되면 처음부터 호흡을 맞추기가 좋을 수도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호흡을 맞춰서 국가적으로 큰 과제인 경제 회복과 국가 혁신을 잘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제가 수락 연설에서 말씀드렸지만 우리 모두는 ‘풍우동주’(風雨同舟)다.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면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잘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대통령을 잘못되게 할 수 있느냐”면서 “대통령이 잘되게 모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 대표 외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과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윤상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 김 비서실장 사이에 앉았다.

비공개 오찬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은 잇단 인사 난맥에 대해 “인사 문제는 법적으로나 시스템상으로 고쳐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여당 최고 지도자인 만큼 당 지도부를 자주 불러 서로 일체감을 가질 수 있게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오찬이 끝난 뒤 박 대통령과 잠시 독대해 정국 현안을 놓고 긴밀하게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후임으로 지명된 황우여 전 대표에 대한 인사청문회 협조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 의원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지만 청와대와 친박 주류가 전대에서 적극 지원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의 표시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7-16 3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