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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자리 비키는게 미덕”

김무성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자리 비키는게 미덕”

입력 2014-07-16 00:00
업데이트 2014-07-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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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감 떨칠 탕평인사 하겠다…현안 생기면 당원 의견 수렴”차기 대권도전 계획 묻는 질문에 “제발 그 얘긴 그만” 손사래”’무대’ 별명은 ‘마초’ 같아서 안 불렀으면…MS라고도 하던데”

새누리당 김무성 신임 대표는 16일 “대통령과 좀 더 가까운 사람들이 ‘이제 우리보다 당신들이 대통령을 위해 일해달라’고 자리를 비켜주는 게 오히려 미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4개월은 소수 집단만이 무언가를 독점하려 하는 분위기였다”며 “당직은 그동안 소외받은 사람들이 소외감을 떨칠 수 있는 탕평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차기 대권 도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특유의 강한 억양을 곁들여 “제발 그 얘긴 그만하자”고 손사래를 쳤다. ‘무대(무성대장)’라는 별명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마초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사실 안불렀으면 좋겠다. MS란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라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집권 여당 대표로 첫날을 보낸 소회는.

▲정당인 생활을 시작한 지 27년 만에 여당 대표가 됐기 때문에 굉장히 큰 영광이자 기쁨이다. 일자리가 창출되는 질 좋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파 정권 재집권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걸 하기 위해 보수가 혁신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 돼서 우파정권 재창출 기초를 닦는 데 올인하겠다.

--’친박·비박 계파는 없다’는 말을 했는데 실효성 있는 계파 해소책이 있나.

▲지난 1년4개월은 소수 집단만이 무언가를 독점하려 하는 분위기였다고 저는 진단한다. 당직은 그동안 소외받은 사람들이 소외감을 떨쳐버릴 수 있는 탕평인사를 하겠다

--그럴 경우 비주류 계파 쪽에 힘이 실려 다른 의미에서 탕평이 안 되는게 아니냐.

▲당직은 한계가 있으니 다 참여할 순 없고 토론의 장을 활성화해 자기 의사를 적극 개진할 기회를 부여하면 그런 게 해소될 수 있다. 대통령과 좀 더 가까운 사람들이 ‘이제 우리보다 당신들이 대통령을 위해 일해달라’고 자리를 비켜주는 게 오히려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서청원 최고위원이 회의에 불참하고 있다.

▲한 일주일 쉬시고 원기가 회복되시면 흔쾌한 마음으로 당무에 임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대통령과의) 갈등은 없다. (웃음) 제가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란 말을 듣고 있다. 그동안 내가 평의원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과 소통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전혀 (갈등) 그런 것 없다.

--대통령에게 진언하면서 갈등이 벌어질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에서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하는 이야기가 갈등이 된다는 그 자체는 성립이 안 되는 이야기다.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가질 생각인가.

▲당연히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정례적으로 만나야 한다. 필요할 때 수시로 소통이 돼야 한다.

--당 회의 도중에 정성근 후보자가 사퇴했는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본인이 판단한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다.

--곧 출범할 2기 내각에 주문하고 싶은 말은.

▲총리와 장관이 당당하게 소신껏 일 해주길 바란다. 과거에는 어느 부처 장관이 누구라는 것을 훤히 꿸 정도로 국민이 알았는데 나 자신도 (지금은) 장관이 누군지 모르겠다. 그건 그만큼 장관들의 활동이 미약하다는 소리다.

--좀더 구체적으로 2기 내각 경제팀에 주문하고 싶은 것은

▲내수경기가 굉장히 어렵다. 정부에서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하고, 특히 우리 경제의 14~15%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건축경기를 빨리 살려야 한다. 최경환 경제팀이 이런 부분에 대해 각종 규제를 완화 내지 철폐하고, 추경을 해서라도 내수경기를 빨리 살려야 한다.

--독주한다는 지적을 받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 문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독주가 안 된다. 당에서 그렇게 응해줬기 때문에 오는 문제다.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대통령이 마음이 편한 사람이 하는 게 맞다. 지금까지 김 비서실장의 역할이 문제가 좀 있었다고 지적받는데 김 실장도 오랜 정치경험과 지역구 3선 의원을 거친 경륜이 있는 분이기에 여론을 잘 수렴해서 지금까지의 스타일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대통령의 안정감도 중요하고 대통령께서 김기춘 실장과 같이 일하시기를 원하는 것으로 결정 난 상황에서 김 실장이 지금까지와 다른 스타일로 변해서 잘 해주길 바라고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체적인 당 화합 방안은.

▲소통이 안 되면 밖에 대고 이야기한다. 소통할 수 있도록 나는 언제든 방문을 열어놓고 기다릴 것이다. 토론할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

--인사난맥상의 원인과 인사청문회 손질 방안은.

▲그러한 지적이 수용돼 인사수석이 어제 임명됐지 않았나. 그 (인사난맥) 부분은 해결됐다고 생각한다. 정책능력 검증이 더 중요한 사항이고 자극적인 신상털기는 잘못된 것이므로 청문회법은 손질돼야 한다.

--박 대통령 임기 중 개헌에 대한 의견은.

▲권력분산을 위한 개헌은 있어야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워낙 폭발성 크기 때문에 시점이 언제인지가 중요하다. 잘 검토를 시작하겠다. 집권 초에 이걸 하면 개헌 문제가 블랙홀이 돼서 다른 일을 못 한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 시기가 언제가 좋은지는 잘 상의해서 하겠다. 여론조사 결과의 3분의 2 이상이 4년 정·부통령제 (선호)로 조사된 결과가 있다.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여권 내 차기 대권의 유력주자로 거론된다. 물리적 나이로 봐도 차기 대선이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제발 그(대권) 이야기 이제 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제발 대권 이야기 좀 그만하자.

--재보선 예상 성적표는.

▲몇 석보다 과반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4석 이상 얻어야겠다는 절박함이 있다. 3년 7개월 남은 정권의 원내 안정 과반 의석 확보가 제일 중요한 문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은희 전 수사과장 공천은 어떻게 보나.

▲야당과의 정치복원을 주도해야 할 입장에서 야당에 자극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

--대표 임기 2년 안에 이것만큼은 꼭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나.

▲앞으로 주요 현안, 이슈가 생길 때마다 바로 지역구에 내려가서 일정 규모의 당원들과 토론해서 중앙당에 보고토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또 원외당협위원장 회의도 수시로 소집해서 거기서 토론하겠다.

--’머슴론’을 들고나왔는데 실천 방법은.

▲그동안 당의 주인은 대통령이고 국회의원이라는 식으로 돼 왔는데 그게 아니다. 이게 공천이 잘못돼서 당이 자꾸 분열되는데 공천권도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는 공천혁명 제도를 만들려고 한다.

--’무대(무성 대장)’라는 별명을 좋아하나.

▲(웃음) 너무 마초 같은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사실 지금부터 안 불러줬으면 좋겠다. MS란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호는 내가 짓지만, 별명은 남이 지어주는 건데 내가 이렇다저렇다 말할 수 없다.

--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건가.

▲우리 사회가 철저한 진영논리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해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소진되는 잘못된 문화가 형성돼 있다. 이걸 풀려면 여야 갈등구조부터 풀어야 한다. 야당의 체면을 살려주고 여당이 양보하는 그런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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