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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G 연습 종료…한반도 정세 ‘대화 전환’ 주목

UFG 연습 종료…한반도 정세 ‘대화 전환’ 주목

입력 2014-08-28 00:00
업데이트 2014-08-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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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위급 접촉 응할 가능성 높아…아시안게임 참가도 호재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8일 공식 종료됨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훈련에 반발해 대남 비난과 위협 공세를 펼쳤던 북한의 태도가 유화적으로 변화하면서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당장 우리 정부가 제안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해 북한이 미뤄왔던 대답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2주간의 이번 훈련 기간에 남북관계 개선의 판을 깰만한 실질적인 도발을 하지 않은 점도 UFG 이후 대화국면 전환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 남북관계 전문가는 28일 “우리를 비난하는 빈도가 높아졌고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하는 등 과거에 없던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도발 강도 면에서는 수위가 높지 않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도 고위급 접촉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훈련이 끝나면) 새로운 제안을 하는 형식 등을 취하면서 남북간 고위급 회담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례가 없던 일은 아니지만 한미 양국이 애초 계획보다 하루 일찍 UFG 연습을 종료한 것도 대화 분위기 조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시작된 UFG 연습은 29일까지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훈련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다음 달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도 남북관계 개선 측면에서 호재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한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은 안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분석들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와 고위급 접촉 성사 등으로 9월에는 남북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화 분위기가 남북관계의 질적 변화로 곧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나 5·24 조치 해제 등에 대한 만족할만한 답을 듣지 못할 경우 북한은 올 11월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도발 공세로 다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홍현익 연구위원은 “북한이 분명 고위급 접촉에서 5·24 조치 해제 등을 요구할 텐데 우리가 단호히 거절하면 남북관계도 좋아질 리가 없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점도 남북관계 개선의 장애물이다.

핵·경제 병진노선을 채택한 북한이 핵문제에 관해 요지부동의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만 남북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6자회담 등 북핵 대화 재개와 관련한 협의에 긍정적인 영향이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은 나온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핵 대화 재개 움직임과 관련, “아직은 그리 큰 조짐이나 변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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