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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ㆍ문재인, 고리원전 동행…관계회복 탐색?

박영선ㆍ문재인, 고리원전 동행…관계회복 탐색?

입력 2014-09-04 00:00
업데이트 2014-09-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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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 문재인 의원이 당의 ‘민생 행보’를 함께 했다.

박 위원장과 문 의원의 동행은 세월호특별법 처리 과정을 놓고 엇박자를 보이며 두 사람 사이에 ‘긴장기류’가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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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문재인 대화
박영선 문재인 대화 최근 침수로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2호기 복구작업 현장시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문재인 당 원전대책특위원장이 4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본부에서 1호기기 터빈건물을 지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장과 문 의원은 4일 최근 폭우로 일부 발전시설이 침수됐던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2호기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고 원인과 향후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세월호특별법 정국에서 장외 투쟁과 별개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나선 박 위원장의 이번 일정에 문 의원은 당 원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함께 했으나 정치권의 관심은 두 사람의 행보 이면에 담긴 의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7일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에 합의했을 당시 문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상 재협상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자 지난 대선 때 후보와 선대위원장으로서 가까웠던 두 사람의 사이가 소원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선 문 의원의 단식이 ‘박영선 체제’에 원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우려했으나 박 위원장이 직접 단식 중단을 요청하고 문 의원도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단합을 강조함으로써 두 사람의 균열이 어느 정도 봉합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위원장과 문 의원은 원전 현안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로 촉발된 안전 문제에 한목소리를 냈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도 마찬가지였고 안전 사회와 관련한 국민적 다짐 없이 계속해서 대한민국호가 굴러가는 게 맞는지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의원은 “자동차도 잘 정비해서 쓰면 오래 쓸 수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멈출 수 있는데 세월호 사고가 딱 그렇다”고 호응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과 문 의원은 1시간 넘게 진행된 현장 방문에서 따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이전과 같은 끈끈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고리원전 방문에는 지난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과 상황실장을 맡았던 노영민, 홍영표 의원도 원전 관련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위원 자격으로 동행했다.

당 원전안전대책특위 소속인 유인태 의원과 백재현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조경태 박완주 이원욱 의원 등도 고리원전을 방문, 폭우가 내릴 당시 침수된 순환수 펌프 건물 등을 둘러보며 사고 원인과 대책을 추궁했다.

이들은 초기 발전소 건설 시 기록적인 폭우에 대비할 수 있게 설계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원전 가동 중단으로 국민에게 불안감을 줬다고 질타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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