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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온건파 정국타개책 논의…與중도파도 ‘정중동’

野온건파 정국타개책 논의…與중도파도 ‘정중동’

입력 2014-09-10 00:00
업데이트 2014-09-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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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정국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야당 내 ‘온건파’ 의원들의 대안 모색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도 중도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상타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이들의 역할론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새정치연합 = 추석 연휴 동안 여야간 정쟁과 야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체감한 만큼 하루빨리 파행 정국의 출구를 찾아 야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9월 첫째 주 주간집계에서 당 지지율이 19.5%를 기록, 지난 3월 창당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런 위기감은 증폭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내 중도·온건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이하 민집모)’과 장외 투쟁 반대 서명에 참여했던 의원들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모임을 하고 정국 해법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인다.

이날 토론회에서 의원들은 세월호 특별법 문제 해법과 향후 정국 대응 전략, 당의 진로 등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두 차례의 세월호법 협상 과정에서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을 주도한 황주홍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꽉 막힌 정국의 출구를 찾는 해법을 찾아보려는 것”이라며 “추석 민심과 현재 여야의 입장을 분석하며 국회가 어떻게 해야 할지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진로나 박 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이야기가 안 나올 순 없겠지만 주 의제는 아닐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들 온건파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15명이 장외 투쟁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면서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지난 1일에는 성명에 참여한 의원 중 일부가 민집모 소속 의원들과 만난 데 이어 2일엔 ‘콩나물 모임’과 조찬을 했다. 두 모임 모두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모임이다.

이에 따라 이들 중도 세력이 현 상황에 대한 목소리를 키워 존재감을 드러냄으로써 세(勢) 불리기를 본격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들 사이에선 이런 관측을 부담스러워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도와 달리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보도되고 있어서 모임을 미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오늘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 이른바 ‘중도 합리노선’을 지향하는 의원들이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한 회동을 내주 초에 갖고자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원내대표 간 공식 협상채널 이외에는 모든 협의 통로가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더이상 표류하는 것을 막고자 여야 간 소통의 실마리를 마련해보려는 차원의 움직임이다.

김세연 조해진 황영철 의원 등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 직후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조만간 국회 정상화에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모여 여야 간의 대화 통로를 마련하려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현 정국 상황을 풀어내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고민에서 일부 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상태로 양당 지도부가 다시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려는 취지”라면서 “아직 모임의 형태와 시점 등은 조율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됨에 따라 조만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중도’ 성향 의원들 간 모임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은 “여당 내에서도 합리적 대안을 요구하는 그룹이 있는 만큼 공개 토론회를 한다든가 해서 논의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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