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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서 열린 국제대회 참가 선수단 비용 첫 지불

北, 南서 열린 국제대회 참가 선수단 비용 첫 지불

입력 2014-10-16 00:00
업데이트 2014-10-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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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선수단 숙식비 등 2억여원 내고 돌아가 눈길

북한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단 비용을 일부 내고 귀환해 눈길을 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등의 비용으로 총 19만1천682달러(한화 2억300여만원)를 지난 3일 우리측에 지불했다.

북한이 지불한 비용에는 선수촌 입촌료 13만8천달러, 기자단 숙식비 4만2천달러, 공항 이용료 1만2천달러 등이 포함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16일 “북한이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 체육대회에 참가해 입촌료 등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먹고 자는 비용은 본인들이 다 지불했다”고다.

북한이 우리 지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우리 정부는 북한 선수단의 체류 비용으로 8억7천만원을 지원했다.

이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등에서도 선수단 체류 비용은 정부가 전액 지원해왔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정부는 북한 선수단 체류 비용에 대해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표현으로 사실상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대회가 끝날 때쯤 비용 정산 얘기가 나오자 북한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적잖은 금액을 내고 간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감한 비용 문제는 대회 기간에 서로 전혀 언급하지 않다가 숙식·교통비 등 발생 내역을 북측 대표단 연락관에게 얘기 했더니 그쪽에서 ‘이런 비용은 지불을 하겠다. 나머지 비용은 남측이 편의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의 일부 비용을 지불한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응원단 체류 비용 문제 등과 관련해 남북이 신경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자존심’을 세우고자 했다는 분석과 함께 종합순위 7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리며 나름대로 선전을 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북한 선수단은 또 대회 기간 훈련 등에 드는 비용을 가급적 스스로 부담하려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회 관계자는 “예를 들어 조정 종목을 훈련하면서 배를 빌리는 비용도 직접 지불했다”며 “가급적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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