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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영선 ‘초이노믹스’에 강펀치…최경환 발끈

돌아온 박영선 ‘초이노믹스’에 강펀치…최경환 발끈

입력 2014-10-16 00:00
업데이트 2014-10-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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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장관·허위사실 유포” 공격…崔 “거짓말한 적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저격수’ 박영선 의원이 돌아왔다.

질의하는 박영선 의원
질의하는 박영선 의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6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기재위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마무리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박 의원이 1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강펀치’를 날리며 보름만의 의사일정 복귀를 신고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이 그 무대였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관세청에 대한 국감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긴 했으나 그날엔 질의를 하지 않고 자리만 지켰다.

이날을 국감참여 D데이로 잡은 것은 개인의 정치적 시련과는 별개로 정부에 ‘할 말은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의원은 작심한 듯 최경환 부총리의 경제정책인 ‘초이노믹스’를 난타했다.

오후 질의 순서가 돌아온 박 의원은 시작부터 다짜고짜 “초이노믹스라는 말의 실체가 무엇이냐”는 말로 최 부총리를 압박했다.

박 의원은 “재정부의 보도 참고자료에도 ‘초이노믹스’라는 말이 나오는데 남이 붙여준 게 아니라 자가발전한 이름이란 의심이 상당히 간다”며 “전 세계적으로 대통령이나 총리 이름에 ‘노믹스’가 붙은 적은 있지만 장관 이름에 ‘노믹스’를 붙인 나라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왕 장관’이란 별명이 붙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계속해서 주식 시황 자료까지 공개하며 “7·30 재보궐 선거 때 지수가 ‘2080’이었는데 어제 ‘1925’로 석 달 만에 완전히 초이노믹스가 ‘꼴아박고’ 있는 상황”이라며 “7·30 선거를 위해 경기부양책을 쓰는 것처럼 하다가 지금은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경제 이슈들에 대해 최 부총리의 과거 및 현재 발언들을 비교해가며 그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기까지 했다.

박 의원은 최 부총리가 금산분리법과 담뱃세 인상, 재정 확장 정책에 대해 과거와 달리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특히 지난해 연말 국회에서 진통 끝에 통과한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시행 효과를 두고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완전히 거짓말이다”라는 말로 최 부총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외촉법 통과 당시 두 사람은 법안을 통과시켜야만 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본회의 ‘관문’인 법사위원장으로 이미 부딪힌 전력이 있던 터였다. 당시 박 의원은 외촉법이 ‘재벌특혜법’이라며 법안 통과에 극력 반대했다.

질의 내내 최 부총리에게 답변기회조차 주지 않고 말을 쏟아부은 박 의원은 질의시간 7분을 넘기고도 할 말이 남아 추가 시간을 배정받았다.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다 막판에 발언 기회를 얻은 최 부총리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박 의원에게 맞섰다.

최 부총리는 “너무 과도한 추측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말씀을 주셨다. 거짓말했다고 하는데 거짓말한 적 없다”며 “일방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그럼 모든 경제 정책에서 틀리면 다 거짓말인가”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또 “주가가 떨어진 게 실패한 정책 아니냐고 하는데 주식 시장은 근본적으로 부총리가 바뀐다고 오르내리는 문제가 아니라 기업실적에 따른 것 아니냐”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업종들이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달러 강세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이익실현) 때문에 움직이는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 의원이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라고 따지자 최 부총리는 “그래서 나름 정책을 쓰고 있지 않느냐. 며칠 빠졌다고 속단하시는 건…”이라고 되받아쳤다.

두 사람 간 공방이 과열되자 기재위원장인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나서 “자자 이제 마무리하시라”고 상황을 수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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