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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찾자”…北 ‘과학적 소질개발’ 관심

“될성부른 떡잎 찾자”…北 ‘과학적 소질개발’ 관심

입력 2014-10-30 00:00
업데이트 2014-10-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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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대학생정보과학기술전시회 소질개발프로그램 소개

북한에서 최근 조기 교육이나 엘리트 체육 선수 육성을 위해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프로그램이 잇달아 선보여 관심을 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28일자는 개인의 체질과 기초 체력을 측정해 배구 종목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과학적으로 찾아내는 북한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운동능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방법에 기초해 육체적 특성, 지능 정도 등 세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이 설정돼 있고 선수들의 육체·기술적 성장 과정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조선신보의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전국대학생정보과학기술전시회에서 우수작으로 뽑혔다.

이 전시회에서는 아동의 숨겨진 소질과 적성을 진단하는 소질평가체계인 ‘천성’도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천성’은 아동의 적성을 과학탐구·문학·음악·미술·체육·인간관계 분야로 나눠 평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뛰어난 자질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조선신보는 “이 프로그램이 자식을 잘 키워보려는 부모들의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며 “평안북도 신의주 김금순초급중학교에서는 이미 이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에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에 기반한 북한의 인재양성 노력은 축구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북한의 대외용 포털사이트 ‘내나라’는 지난달 18일 평양 대성구역청소년체육학교의 여자축구팀을 소개하며 이 학교가 체육과학원과 긴밀히 연계해 축구 종목에 적합한 체질 소유자만을 엄격한 기준으로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체제 들어 설립된 유소년 축구양성소인 평양국제축구학교도 전국에서 중고등학생 나이의 ‘머리가 좋고 체력이 우수한 학생’만을 선발해 공을 이용한 축구 체조 등 과학에 기초한 훈련법을 개발해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과학적으로 조기에 발굴·육성하려는 노력은 ‘인재강국 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교육분야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김정은 체제의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런 프로그램은 스포츠과학, 인지과학, 심리학 등이 뒷받침돼야 가능하고 이는 국가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북한이 인재 육성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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