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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연설 ‘상호비판’보다 ‘정책대결’ 집중

여야 대표연설 ‘상호비판’보다 ‘정책대결’ 집중

입력 2014-10-30 00:00
업데이트 2014-10-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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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연금개혁 대목서 목소리 잠겨…文 세월호 언급때 눈물고성 오간 과거 대표연설 본회의장 분위기와 대조적

국회에서 30일 열린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양측의 메시지가 정책적인 부분에 집중되면서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좀처럼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담담히 연설문을 읽어 내려갔다.

물론 문 위원장이 연설을 할 때 앞서 김 대표가 주장한 국회 선진화법 개정 제안을 거론하며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할 때 잠시 술렁이는 분위기가 있었고, 문 위원장이 “(여당은) 야당이 실수하면 벌떼같이 달려든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나오기는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연설 도중 공무원 연금개혁을 언급하면서 침통한 표정으로 목이 잠겼고, 문 위원장은 세월호 관련 언급을 하며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장면을 빼고는 오전 10시부터 11시20분까지 김 대표에 이어 문 위원장까지 차례대로 연설이 진행되는 내내 본회의장은 차분했다.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루 만에 연이어 실시한 것은 16대 국회였던 2002년 4월 이후 처음이어서인지 여야 의원들은 두 사람의 연설문을 비교해서 보고 듣는 등 연설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도 악수를 하며 환담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까지 만들어졌다.

연설이 끝난 후에는 서로 상대 당의 대표를 비판하기 보다는 자당의 대표를 격려하는 데 시간을 쏟는 모습이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 대표 주위로 몰려들어 “수고하셨다”면서 덕담을 나눴고,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문 비대위원장에 대해 “명연설이었다”면서 치하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여야 대표의 메시지가 상호비판보다는 정책적인 부분에 집중이 됐고, 또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현안에 대한 양당의 주장이 충분히 논의가 되고 걸려진 측면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거 여야 대표 교섭단체 연설을 할 때는 신경전을 벌이거나 고성을 주고받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 일쑤였다.

지난 4월 국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만 하더라도 새정치연합 안철수 당시 공동대표가 새누리당 최경환 당시 원내대표를 향해 “대선공약 폐기를 왜 대통령 대신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나. 충정인가, 월권인가”라고 비판하고, 최 원내대표가 연단을 향해 “너나 잘해”라고 소리치며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여야 원내 지도부는 연설 중간 본회의장 한곁에서 별도로 만나 ‘세월호 3법’의 협상을 조율하는 등 바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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