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 “검찰이 눈치보기, 짜맞추기 수사로 이 문제를 끝내려 한다면 국회 차원의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수사가 ‘안봐도 비디오’가 되는게 아닌지 우려된다. 법을 수호하라고 주어진 칼로 비선실세를 비호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윤회 동향문건’의 유출경위와 관련, 청와대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유출을) 주도했다는 서명을 요구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 “사실이라면 청와대의 조직적 은폐 기도로, 이 또한 국정농단”이라며 “비선실세의 농단이 과거형이 아닌 진행형임을 말해주는 것으로, 집권당의 보신주의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통일정책 세미나에서 북한과의 대화·협력 필요성을 언급한데 대해 “남북관계에 있어 희망적 발언”이라며 “존재감도 없던 통일부가 드디어 본연의 임무인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서나 하는 생각이 든다. 류 장관의 행보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 “박근혜정부는 ‘나홀로 부채주도’ 성장을 외치면서 증세하면 기업을 망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면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 정답”이라며 소득주도 성장전략으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