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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빅2’ 당심잡기…朴 인파이팅 vs 文 마이웨이

野 ‘빅2’ 당심잡기…朴 인파이팅 vs 文 마이웨이

입력 2014-12-30 11:13
업데이트 2014-12-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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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 레이스가 각각 ‘통합’과 ‘혁신’을 키워드로 내세운 문재인, 박지원 의원간 당심(黨心) 잡기경쟁으로 초반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전당대회 선거인단이 ‘대의원+권리당원’ 75%, ‘일반당원+일반국민’ 25%로 각각 이뤄진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당심을 ‘내 편’으로 끌어들여야 조기에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빅2’가 잇따라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방문, 공략에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권-대권 분리론을 내세워 문 의원의 불출마를 주장해온 박 의원은 선거전이 시작되자마자 문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리며 포문을 열고 있고, 문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바닥을 다지며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후보등록을 마친 뒤 첫 행선지로 인천을 택했던 박 의원은 30일 트위터 글에서 문 의원의 이날 오후 인천 방문 일정을 거론, “문 의원은 오늘 등록을 하고 괴상하게도 인천을 방문한다는 전언”이라며 “공약도, 인천도 비슷한 행보에 또다시 문 의원을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참으로 선하고 맑은 분으로, 대선후보의 길로 가시길 진짜 바랐는데, 당을 위해 너무나 안타깝다”며 “대선후보를 꿈꾸는 사람은 이미지 관리 때문에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없다. 저는 사심이 없지만 문 의원은 스스로 2017년 대권을 생각한다고 한다. 거듭 대권을 준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문재인 때리기’는 텃밭인 호남내 비노(비노무현) 정서를 자극, 비노 지지층의 결집을 기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어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중원’인 충남으로 내려가 친노(친노무현) 적통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면담을 한 뒤 기자간담회를 한다. 31일에는 전북을 거쳐 광주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은 후 새해 1월1일 광주 무등산 등반, 1월2일 5·18 민주묘역 참배 등 연말연시에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에서 강행군을 할 예정이다.

문 의원은 경쟁주자들의 네거티브 전술에 말리지 않은 채 ‘뚜벅뚜벅’ 제 갈길을 가겠다는 쪽으로 기조를 잡았다.

출마선언 후 첫 현장행보로 이날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짜 당 대표는 당신입니다’라는 테마로 당원 간담회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당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3대 당원 가족 등 이색경력을 지닌 ‘스토리 있는 당원들’이 초청 대상이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표출되는 ‘민심’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 약체로 꼽히는 ‘당심’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총력을 쏟겠다는 것이다.

특히 변화와 혁신의 메시지로 집권의 비전을 강조함으로써 잠재적 대선주자로서 박 의원과 차별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말연초 민생현장 방문도 계획중이다.

전날 김원기 이해찬 한명숙 상임고문 등 당 원로들을 찾아 ‘신고식’을 한 문 의원은 31일 충청권을 돈 뒤 1월1일 광주를 거쳐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공식 캠프를 꾸리진 않기로 했지만, 지지자 등으로 구성된 ‘서포터스’들이 국회 앞에 사무실을 마련함에 따라 이 곳을 상황실로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진 기용 과정에서 외연확대를 통해 친노 프레임 탈피에도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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