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찬 회동 성사 직전 무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주말인 오는 14일 7·30 재보선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낙향해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만나려던 계획이 일단은 무산됐다. 당초 문 대표의 제안을 수락했던 손 전 고문이 이를 번복했기 때문이다.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
문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기간 중 손 전 고문과 가까운 당내 인사를 통해 “당 대표에 당선되면 한 번 찾아뵙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손 전 고문도 일단 이에 응하면서 만남은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은 문 대표 당선 후 “이미 정치를 떠나 조용히 살고 있는데 안 만나는 게 좋겠다”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 측은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계를 은퇴한 마당에 자칫 정치에 다시 관여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의 대모험’ 트위터 캡처
문 대표는 ‘삼고초려’를 통해 손 전 고문과의 만남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