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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준 시험대 넘긴 문재인, 설연휴 부산서 정국구상

인준 시험대 넘긴 문재인, 설연휴 부산서 정국구상

입력 2015-02-17 10:50
업데이트 2015-02-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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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인준 고비를 어렵사리 넘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일 지역구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가 이곳에서 설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신대방2동 동작소방서 상황실에서 업무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신대방2동 동작소방서 상황실에서 업무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부산으로 이동, 지역구인 사상구내에 위치한 재래시장인 덕포시장을 찾고 설 연휴 첫날인 18일 국제시장을 방문해 실향민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흥남 실향민 출신이기도 한 문 대표는 당 대표 경선 와중인 지난 연말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며 “제 개인사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문 대표는 국제시장 방문 이외에는 별도 외부 일정 없이 현지 민심을 청취하는 한편 모친이 거주하는 영도에서 차례를 지내는 등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낸 뒤 주말에 상경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몇달동안 일분일초도 못 쉰 만큼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며 “’통합’과 ‘경제·민생’라는 두가지 화두를 시선에 넣고 차분하게 당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표는 설 연휴 이후에도 국민통합과 당내 통합을 두 축으로 하는 ‘통합’ 행보를 이어간다는 기조 하에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탕평인사’, 당내 주요 인사들과의 연쇄 만남 이후의 후속 행보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유력인사들로 이뤄진 ‘초계파 원탁회의’ 구성과 함께 ‘분권정당화’, ‘네트워크 정당화’ 등 혁신분야별 기구 발족 방침을 이미 밝힌 만큼, 이들 기구 인선 및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주변에서는 전날 이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당시 예상외로 ‘이탈표’ 없이 일사불란한 모습이 연출된데도 문 대표가 통합 노력을 통해 내부 추스르기에 나선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표는 경제와 민생을 키워드로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세워가며 ‘유능한 경제정당’, ‘정책·대안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구상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문 대표가 취임이후 대표실 배경막의 문구를 문희상 비대위원장 시절 ‘새로운 시작 더 큰 혁신’에서 ‘민생제일 경제정당’으로 바꾼 것도 “경제와 민생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핵심인사는 “이 총리 취임으로 집권2기를 맞은 박근혜정부와의 진검승부를 통해 국민의 평가받아야 하는 상황인만큼 그에 맞는 야당의 역할에 대해 고민할 것”이며 “’경제’와 ‘민생’ 중에서도 특히 조세문제가 대여전선을 관통하는 큰 화두”라고 말했다.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진 4월 보선을 어떻게 치를지에 대한 구상도 설 연휴 기간 문 대표가 받아든 숙제이다. 보선 기획단을 조속히 출범해 선거체제를 조기 가동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야권 분열이 현실화된 가운데 최상최적의 후보를 배출하는게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인준 정국의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때아닌 여론조사 제안 ‘자충수’로 불거진 정치력 미숙 논란 및 내부 소통 부재 등은 문 대표가 확고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조기에 뛰어넘어야 할 부분들이다.

이와 관련, 비서실 정비 등을 통한 정무라인 정비와 당 차원의 전략기획 기능 강화 등의 방안도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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