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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마음 아팠다” 눈물 글썽…이완구 “성찰 기회”

우윤근 “마음 아팠다” 눈물 글썽…이완구 “성찰 기회”

입력 2015-02-24 13:15
업데이트 2015-02-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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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경제활성화법 협조 요청에 “野 경제살리기법도 함께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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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닦는 이완구 총리
눈물 닦는 이완구 총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완구 총리의 예방에 인사말을 하며 울먹이자 이 총리가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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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와 야당 원내대표
총리와 야당 원내대표 이완구 총리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협상의 카운터파트로서 4개월간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이완구 국무총리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4일 행정부의 제2인자와 야당 원내사령탑으로 재회했다.

이날 국회로 찾아온 이 총리는 우 원내대표를 보자마자 오랜 지기와 만난 듯 서로 부둥켜안으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개인적 친분을 접어놓고 임명에 반대해야 했던 우 원내대표는 미안함 탓에 취재진이 지켜보는 와중에서도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가 “정말 저도 마음이 아팠다. 도와드리지 못해서…”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비추자, 이 총리가 토닥토닥 등을 두들겨주며 같이 눈시울을 적시다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감정을 추스른 우 원내대표는 “저한테는 지금도 총리보다는 이 방에서 늘 같이 대화했던 훌륭한 제 여당 파트너”라면서 “누가 뭐래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해야 할 훌륭한 저의 파트너이고, 훌륭한 인생선배였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 과정에서 마음이 참 아팠지만 야당을 이끄는 원내대표라서 그런 사사로운 감정에 매이지 않고 가야겠다고 견뎌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 총리에게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건의할 수 있는 분”이라며 “날카로운 비판도 많이 하겠지만 협조할 것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자리에 동석한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행정부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그널이 창밖에 비치는 찬란한 태양처럼 바뀌고 있다고 본다”며 이 총리를 추어올렸다.

야당 원내지도부의 덕담 세례에 이 총리 또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껏 몸을 낮췄다.

이 총리는 우 원내대표를 가리켜 “저한테는 평생 잊지 못할 귀인”이라며 “청문 과정이나 임명동의 과정에서 원내대표의 입장이 있었겠지만 저를 쳐다보는 애처로운 눈초리에 제 가슴이 뭉클해서 정말 인품이 훌륭한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과정에서 진심으로 제 스스로를 되돌아볼 성찰의 기회를 준 것 같아 아주 값지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원내대표가 눈물을 흘리셔서 나도 눈물이 주르륵 나왔다”며 “우리 둘이 그동안 신의를 바탕으로 해서 서로를 많이 좋아했나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대화와 관련해 당내 일각에선 부적격으로 판정했던 이 총리에 대해 원내지도부가 과거 파트너였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감싼 모양새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이 총리 임명에 관한 여론조사를 제안하는 등 뚜렷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문재인 대표는 이 총리와의 면담에서 덕담을 건네면서도 뼈있는 발언으로 응수하는 모습도 함께 보였다.

문 대표는 이례적으로 대표실 문밖으로 나가 이 총리를 영접했지만, 면담 도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의료법 개정안에 협조해달라’는 이 총리의 요청에 “전월세 대책 등 야당이 제출한 경제살리기법도 많은데 통과가 안 됐다. 여야가 제출한 법안이 함께 다뤄지면 훨씬 더 균형있는 경제대책이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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