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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발빠른 소통행보 눈길’열린 비서실’ 가나

이병기 발빠른 소통행보 눈길’열린 비서실’ 가나

입력 2015-03-01 17:37
업데이트 2015-03-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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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김기춘과 달리 당·언론 등과 ‘스킨십’ 분주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빠른 ‘소통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기춘 전임 실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이 실장은 불과 서너시간 만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게 전한 소감을 통해 “더욱 낮은 자세로 대통령과 국민의 소통의 가교가 되겠다”고 밝힌 이후 열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 실장은 전임자의 ‘불통 논란’을 의식한 듯 비서실장 내정 일성(一聲)으로 ‘소통’을 언급하더니 실제 다양한 방식의 접촉을 통해 열린 비서실로의 기능전환을 꾀하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복수의 관계자들이 이 실장의 인선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소통에 대한 갈증 해소”라고 방점을 찍은 것도 그의 주된 역할이 민심과 여의도 정치권과의 활발한 교감에 있음을 방증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 이 실장은 정식 임명 절차를 거치기도 전인 지난달 28일 청와대로 출근해 수석실별로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성남공항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등과 함께 중동 4개국 순방을 떠나는 박 대통령을 환송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출국한 뒤 이 실장은 김 대표, 이 원내대표와 짧은 티타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실장은 유 원내대표 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박 대통령 환송식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는 취지의 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박 대통령 순방기간 새롭게 구축된 당정청 채널인 4인 고위당정청 회의가 열리면 참석할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임 김 실장 때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전임자가 워낙 ‘폐쇄적’ 행보를 보였던 만큼 이 실장의 작은 ‘소통 행보’도 도드라지게 보일 정도다.

김무성 대표 등은 김 전 실장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공공연히 주변에 피력했을 정도로 비서실장실의 담이 높았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었다.

지난 1월 중순 문건파동 배후 논란이 일었을 때 김 대표의 수첩에 적힌 ‘K, Y. 내가 꼭 밝힌다. 실장, 정치적으로 묘한 시기여서 만나거나 전화통화 어렵다’ 등 문구가 공개된 것은 불통의 단적인 사례로 회자됐다.

신임 이 실장은 정치권 뿐 아니라 언론과의 교감도 크게 강화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언론의 이해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서는 언론과의 소통이 핵심이라는 인식에서라고 한다. 다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 실장이 언론에 대해 문을 활짝 열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정권초 ‘허태열 비서실장’ 시절에는 기자회견 외에 언론사 편집국장과 논설실장, 정치부장단 간담회 등을 하며 언론의 질문에 답하는 등 언론과의 소통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김 전 실장 시절 뚝 끊겼다는 지적이다. 실제 김 전 실장은 자신이 재임하던 1년7개월여간 출입기자들과 단 한차례도 공식 간담회 등을 하지 않을 정도로 언론과 거리두기를 했다. 지난 1년간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단 한차례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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