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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여야 대표 무엇을 얻었나] 文의 대안

[朴대통령-여야 대표 무엇을 얻었나] 文의 대안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5-03-17 23:42
업데이트 2015-03-18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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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집값 등 대책 제시… 경제정당·제1야당 대표 입지 다져

문재인(얼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7일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3자 회동을 통해 제1야당 대표로서의 리더십 구축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3일 영수회담에 참여했던 전직 당 대표급 인사들과의 오찬을 통해 조언을 구할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한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연내 남북정상회담 초당적 협력”

문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경제민주화, 복지 공약 파기’를 언급하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부각했다. 형식적인 모두발언에 그치지 않고 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함으로써 정부·여당의 견제 세력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이어 “경제정책을 대전환해 소득 주도 성장론으로 가야 한다”며 경제 기조 전환이라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수권 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대통령께서 임기 중에 성과를 내려면 올해 안에 남북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며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것도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문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앞으로도 여야 대표가 요청하면 경제와 안보를 의제로 해서 만나기로 했다”며 추가 회동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와의 회동을 직접 제안할 정도로 공격적인 스타일로 바뀐 문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의 입지도 더욱 다질 수 있게 됐다.

●경제 행보 박차… 수권정당 가능성 보여 줘

이날 회동은 문 대표가 ‘노무현의 비서실장’이라는 비아냥을 받았던 지난 대선의 상처를 딛고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자리매김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경제 정당이라는 기조를 강조하는 당초 전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문 대표가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5-03-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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